日서 30만원짜리 커플석 영화관 등장

전용 엘리베이터 이용..연간회원권은 3억원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커플끼리 다정히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데 30만 원이면 너무 비싼 가격일까?

일본 영화제작 및 배급회사 쇼치쿠(松竹)는 19일 도쿄 신주쿠에 시네마컴플렉스 '신주쿠 피카디리'를 개관하면서 최고급 관람석인 '플래티너룸'을 2개 설치했다.

스크린을 정면에서 내려다보는 위치에 발코니식으로 마련된 '플래티너룸'은 두 사람 기준으로 3만 엔(약 30만 원).

전용 주차장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플래티너 로비로 입장할 수 있고 고급호텔 라운지를 연상케하는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이탈리아 고급소파에 앉아 삼페인과 명품 과자를 즐기며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플레티너룸'을 1년간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은 3천만 엔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1인당 5천 엔의 '플래티너 좌석'도 설치해 영화감상은 물론 전용 플래티너클럽 카페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사코모토 준이치 쇼치쿠 사장은 "영화업계가 날로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영화관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오타니 노부요시 회장 또한 "여러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형태의 영화관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옛 피카다리 자리에 새롭게 오픈한 '신주쿠 피카디리'는 실내 공간을 흰색으로 통일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10개의 스크린에 2천237석을 확보해 작년에 1천825석 규모로 오픈한 도에(東映) 계열의 신주쿠 발트9와 함께 영화관 최대의 격전지인 신주쿠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by 100명 2008. 7. 18.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