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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면집 이찌멘 돌풍 분다
최고의 맛은 물론 독립된 1인 식사 공간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일본라면 전문점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촌 현대백화점 주차장 입구에 지난 5월 4일 등장한 개성만점 일본라면집 이찌멘이 그곳이다. 이곳은 20평이 채 안되는 이 조그만 라면집이지만 개업한 첫날부터 사람이 몰리기 시작해 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특징 중 하나는 국내의 일반 라면집이나 분식집과는 다른 순서로 라면을 먹게 된다는 점. 우선 문에 들어서면 자판기가 고객을 맞이한다. 손님은 이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서 빈자리 안내판을 보고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는 곧 주문표에 순한맛, 표준맛, 매운맛을 체크한다. 이때 칼슘 추가를 원하냐는 질문도 나온다. 원하는 답을 주고 좀 있으면 주문한 라면이 나온다. 곧이어 커텐이 닫히면 '나만의 식사공간'에서 조용히 맛에 보면 된다.
그렇다고 전부 1인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인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플석도 있다.
이찌멘의 또 하나의 특징은 20석 안팎의 작은 규모라는 것. 오진권 대표는 '외식업계의 미다스 손'이라고 칭해질만큼 외식업계의 큰손으로 이름을 떨치는 사람이다. 그런데 20석 안팎의 작은 규모라니.
이유가 있다. 일본에 가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일본 라면집은 모두 작다. 조리된 라면의 최적온도를 위해 공간이 넓으면 안된다는 점 때문이다. 이찌멘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큰 공간을 마련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가격도 저렴하기 짝이 없다. Japanese 建康라멘 이찌멘과 후리가께김마끼(밥) 세트가 5000원이다.
특히 국물맛이 오묘하다. 이 국물맛에 취해 행복감까지 느낄 수 있다. 한 방울의 국물까지 쪽쪽 마신 후 이찌멘을 나올 때, 사람들은 써빙맨이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써빙맨이 없어도 식당이 운영된다니'하는 생각과 함께 웃음을 짓게 된다. 24시간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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