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우리가 美 쇠고기 쓰고 있다고?
인터넷 괴담이 이번에는 특정 기업에 대한 매터도어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블로그에는 롯데그룹 전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처음으로 판매하려고 한다’ 또는 ‘이미 수입했다’는 등의 악성루머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소문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미 창고에 쇠고기를 보관하고 있다’거나 ‘1일자로 이미 시판 중’이라는 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롯데가 제2롯데월드 사업추진을 위해 미국 쇠고기 도입에 적극적’이라는 그럴듯한 글 이외에도 롯데리아와 롯데마트, T.G.I.프라이데이스, 세븐일레븐 이용금지라는 문자까지 돌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이 앞장서서 쇠고기 수입에 나서고 있다’며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주장과 함께 불매운동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롯데우유 불매운동을 위한 서명에는 2만여명이 참여했다.

롯데측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나돌아 현재 진원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측은 사태가 확산되자 홈페이지를 통해 “롯데마트는 지금 미국산 소(쇠고기)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판매하고 있던 소(쇠고기)는 지난해 검역을 거친 냉동쇠고기 잔량이지만 네티즌의 의견을 받아들여 2일부터 판매 중단했다”고 팝업창을 통해 고지하면서 네티즌 다독이기에 나섰다.

이번 루머는 롯데측이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 데다 지난 3월 롯데우유가 오는 6월 블랙앵거스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 판매한다고 발표한 것이 와전되면서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우유는 지난해 롯데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됐다.

실제 떠돌고 있는 소문 중에는 롯데마트가 지난해 7월 13일 미국산 쇠고기 40t을 들여와 전국 53개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내용이 오는 13일 수입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어 퍼지고 있다. 또 롯데우유 발표와 관련해서도 “롯데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 수입하겠다는 롯데 불매운동하자”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마트측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입 재개를 실시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현재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9. 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