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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갈매기'에 기상청 '비상'>
기사입력 2008-07-17 16:02 최종수정2008-07-17 17:21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제7호 태풍 `갈매기'(KALMAEGI)가 올해 발생한 태풍으로선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기상당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갈매기'는 주말인 19일부터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주기 시작해 20일에는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기상청과 기상학계에 따르면 태풍은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가운데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경우를 일컫는데 발생 장소는 해수면 온도가 26∼27도 이상인 북태평양 서쪽 바다와 인도양ㆍ북대서양 서쪽 해상, 남반구 호주 북동부ㆍ북서부 해상 등 주로 남ㆍ북위 5도 이상의 부분이다.
발생장소에 따라 명칭도 태풍과 사이클론ㆍ허리케인ㆍ윌리윌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태풍의 강도는 보통 최대풍속에 따라 약(17∼24m/s), 중(25∼32m/s), 강(33∼43m/s), 매우강(44m/s)로 나누며 태풍의 크기는 태풍 중심에서 풍속 15m/s 이상의 영향을 미치는 반경에 따라 소형(300km 미만), 중형(300∼500km), 대형(500∼800km), 초대형(800km 이상)으로 나누기도 한다.
기상청은 '갈매기'의 경우 강도는 중급, 크기는 소형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발생 장소는 북태평양 남부 해상의 서쪽 부분인 북위 5∼25도, 동경 120∼170도의 해역으로, 이 해역의 대기는 수분을 많이 포함한 불안정한 상태이어서 태풍 발생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같이 저위도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은 기압 상태에 따라 고위도 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서쪽으로 움직이다가 서북서, 북서 방향으로 계속 북상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북위 25∼30도 부근에 이르면 방향을 크게 바꿔 북동쪽으로 진행하면서 우리나라를 통과하기 때문에 태풍의 진로는 대체로 포물선을 그리게 된다.
태풍의 이동속도는 처음에는 시속 약 20㎞ 이내이지만 전향점 부근에서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전향점을 지나 편서풍대에 들어오면 급속히 빨라져 북동쪽을 향해 시속 40㎞ 이상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도 한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많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대체로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많지만 9월과 10월에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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