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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 아산시민들도 외면한 축제가 성공했다? |
"제47회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지역축제로 전락 |
행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50만~70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문화관광부지정 문화축제인 "제47회 아산 성웅이순신축제"가 첫날부터 공무원들의 음주추태로 문제가 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낳았는데도 아산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정확한 집계상황이 없는 과정에서 2007년도 행사의 일부분과 관광객 수를 보도 자료로 배포하여 일부 언론에서 이를 신문에 기재하는 등 "아산시 봐주기 운동"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문화관광부지정 축제를 지역축제로 인식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대부분이었고, 축제행사기간 중 담당공무원들의 음주추태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이번 행사를 공무원들이 망쳤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제47회 아산 성웅이순신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아산시가 과연 정확한 자료도 없이 행사의 일부분을 성공으로 몰아간 것은 반성해야할 문제로 남고 말았다. 행사기간동안 고생한 공무원들도 있었고, 과로로 병원에 입원한 공무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외 공무원들의 모습은 술잔치에 누구 할 것 없이 술잔에 행사는 뒷전이었다. 본무대에서 공연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9시경, 야시장은 오후 12시를 넘어도 문을 열고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술을 마셔도 되는 시간이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초저녁부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올해 47회째를 맞이하는 축제가 발전하기는커녕 축소되는 현실을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곱지만은 않았다. 현실적으로 이번축제에 관광객의 수는 50~70만 명이 아닌 10만 명도 안 되는 관광객 수를 뻥튀기로 늘리는 공무원들이 과연 제대로 행정을 펼치는 공무원인지 묻고 싶다. 이번 축제를 정확하게 다룬 언론사는 3~4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언론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보도했다. 현장에서 정확한 사실보도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 3~4개 언론사들은 좋지 못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취재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제47회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행사프로그램을 살펴보면 6일 동안의 일정이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쉽게 전달되어야 할 홍보물은 빽빽하게 시간에 맞춰져있어 다른 공연장으로 이동할 시간을 주지 않는 등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고, 홍보물에 기재된 행사와 시간 때가 맞지 않았으며 관람객이 없는 상황에도 행사가 진행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낳고 말았다. 또 축제장을 찾은 장애인들을 배려한 전용주차장과 안내원이 없었고, 봉사자들은 텅 빈 행사장에서 무슨 봉사활동을 하겠냐며 되돌아간 봉사자들이 상당수였다. 23만 아산시민들도 외면한 축제가 성공할리는 없었다. 버스운행도 되지 않았고, 30~40분을 걸어서 행사장에 도착해 보면 볼거리와 체험 장이 부족했고, 저녁시간 때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닫혀버린 전시관과 부수에 맥이 빠진다는 불쾌한 말들을 남기기도 했다. 본무대 중심으로 75여개의 부수가 설치되어 운영되었지만, 오후 6시가 되면서 문을 닫고 철수하는 등 초저녁부터 행사장은 썰렁한 분위기로 손님을 맞고 있었다. 행사장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코너가 부족했고, 짜임새 없는 프로그램과 흥미 없는 공연 등 예산만 낭비한 행사로 남고 말았다. 국비 7천만 원, 도비 8천만 원, 시비 7억5백만 원 등, 총 8억 5천 5백만 원을 들여 만든 행사가 지역축제보다 못한 축제로 전략해버린 문제를 정확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상당수 반응이 좋았던 비보이댄스경연과 주막거리등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고, 축제와 관련 많은 행사가 펼쳐졌는데 그중에 전국 진도견품평회, 산악자전거대회 등이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많은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관람객 수가 적었고, 일부 행사는 관내 학생들과 주민들을 동원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아닌 강요하는 축제로 진행되었다. 이런저런 문제로 "제47회 아산 성웅이순신축제"가 6일간의 긴 여정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성황리에 막을 내렸어야할 축제가 오점을 남기면서 23만 아산시민들도 외면한 축제를 2009년도에도 추진해야하는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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