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60세 이상 노인 80%가 게임 즐길 것"

기사입력 2008-05-08 16:45 |최종수정2008-05-08 17:10

`비디오게임의 아버지' 놀란 부쉬넬

`비디오게임의 아버지' 놀란 부쉬넬 서울디지털포럼 강연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비디오게임의 역사를 시작한 기업 아타리의 창업자이자 `비디오게임의 아버지'로 불리는 놀란 부쉬넬이 향후 5년안에 60세 이상 노인 10명중 8명이 게임 이용자가 될 것이라며 게임산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부쉬넬은 8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SBS[034120] 주최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8'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게임이 각종 퇴행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노인층을 겨냥한 게임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발전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한국 시장은 역동적 인구가 많아 지금까지처럼 온라인게임 등의 창의적 부문에서 계속해서 세계 최강국 중 하나로서의 입지를 지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쉬넬은 이어 "결국 얼마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느냐가 게임 산업의 본질이 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게임의 혁신성과 참신성이 떨어지고 있는 문제를 극복해야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학교에서 비디오게임을 통해 커리큘럼을 진행하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며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교육을 받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게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사소통과 교류를 원활히 하고 교육 과정에 더욱 몰입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쉬넬은 전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 부문과 캐주얼게임 장르의 성장에 따라 게임인구가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쉬넬은 아울러 게임 중독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게임의 중독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어떤 커뮤니케이션 매체든 즐거움과 동시에 중독 위험이 있는 만큼 사회가 이를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게임은 이용자뿐만 아니라 제작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게임 역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게임 세션에는 놀란 부쉬넬과 아타리 공동 창업자인 앨런 알콤, 세계적 e스포츠 선수 조나단 `퍼탤리티' 웬델, 넥슨 홀딩스 김정주 대표 등이 참석해 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세션에서 "온라인게임은 더이상 트렌드가 아닌 미래산업"이라며 "앞으로 디지털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도구로서 가치를 지닐 것이며 게임은 이 디지털을 활용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8.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