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미디어, 급락의 원인은?
엠넷미디어3,0051103.80%
기준일 주가(또는 지수) = 100으로 했을때, 종목주가와 KOSPI(또는 KOSDAQ)지수의 상대지수 그래프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대기업 계열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주목받았던 엠넷미디어(056200)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엠넷미디어는 6일에도 전날대비 3.18% 하락해 2895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급락한 것. 연초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3월말 대비로는 40% 하락했다. 지난해 7월 고점과 비교해서는 무려 72% 급락했다.

엠넷미디어의 이 같은 약세는 의외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는데다 계속해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주가에 모멘텀을 줄 수 있는 요소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엠넷미디어는 지난해 중순 흑자를 기록하던 계열사 CJ뮤직을 합병했고, 이후 싸이더스, 최근엔 YG엔터테인먼트와의 상호 지분 취득을 결의했다. 엠넷미디어는 잇따라 엔터기업과 지분을 주고받으며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엠넷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데 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해 급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시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엠넷미디어는 주로 기관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투신은 지난달 29일 이후 3거래일 동안 40만주 이상을 매도했다. 기타법인의 매물 역시 30만주가 넘는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엠넷미디어는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왜 기관은 연일 매도 공세를 벌이는 것일까.

회사측은 이에 대해 "그동안 주가가 계속 빠지면서 실망감이 너무 커진 것 같다"며 "계속되는 부진에 일부 장기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는데, 조만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기관 투자자는 "엔터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요원해지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는데다 엠넷미디어의 경우 M&A 이슈도 없기 때문에 관심이 식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by 100명 2008. 5. 7.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