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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구글·日NTV가 귀띔하는 다매체시대 성공법
기사입력 2008-05-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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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정상회의-콘텐트, 매체의 굴레를 벗다 |
【서울=뉴시스】
다매체 시대의 콘텐츠, 이래야 성공할 수 있다.
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서울디지털포럼 2008’에서 ‘콘텐츠, 매체의 굴레를 벗다’를 주제로 데이비드 은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 구보 신타로 일본 요미우리 그룹 NTV 사장 등이 성공적 콘텐츠 전략을 제시했다.
은 부사장은 “재미교포로서 한국에 와서 이렇게 연설하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전 세계의 인구는 인터넷으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하루에 대략 12만개의 블로그가 생겨나는 등 콘텐츠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은 인간의 생활 속에 지금까지의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글은 112개 언어로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장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므로 구글은 더 이상 미국 회사가 아니라 다국적 기업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욕구를 면밀히 분석한 것이 구글 성공의 주요 원인”이라며 “사람들은 정보를 쉽게 찾기를 원하고, 구글은 지난 10년 동안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하며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으로 거듭났다”고 자부했다.
“과거 소비자들은 콘텐츠 생산자들에게서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얻는데 그쳤지만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얻고 싶어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자유롭게 배급하고 확산하는 것이 관건인데, 저작권 문제 때문에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역으로 어려움 속에 우리의 사업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은 부사장은 “구글은 콘텐츠를 만들지도, 소유하지도 않는다. 단지 콘텐츠를 분류해 사람들이 구글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도록 만드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뿐”이라며 “따라서 콘텐츠 생산자들이 계속 콘텐츠를 만들어 구글에 업로드해야 만 구글이 검색 엔진으로서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저작권이 보호되지 않으면 콘텐츠 생산자들이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는 강력한 관련법규 제정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불법 다운로드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스로 감시해야 한다. 불법적인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글도 더 많은 콘텐츠를 인덱스화 한다는 목표와 함께 불법 다운로드와 복제를 막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구보 사장은 “매체의 굴레를 벗은 콘텐츠 시대를 환영한다”며 “기술 혁신과 디지털화 덕분에 일방적인 방송에서 쌍방향 방송, 수동에서 능동적인 방송, 폐쇄·규제의 방송에서 개방되고 자유로운 방송 산업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의 굴레를 벋은 콘텐츠를 가지고 어떻게 수익을 내느냐가 미디어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라며 “무엇보다 콘텐츠 제작과 배급, 저작권 관리를 누가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NTV는 콘텐츠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공연 등은 저작권 문제가 있어 여러 매체를 통해 방송할 수 없지만 뉴스는 NTV가 직접 제작해 TV,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청자들이 언제 어디서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까지 계속되는 포럼의 주요 내용은 SBS 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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