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 바이러스 감염자 속출.. 25명 사망

중국에서 손ㆍ발ㆍ입에 물집을 일으키고 고열, 폐부종을 동반하는 장 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 71)가 빠른 속도로 퍼져 총 사망자 25명, 감염자 8531명에 이르렀다고 5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지난 3월 중국 동부 안후이(安徽)성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10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퍼져 현재는 그 피해 지역이 산시(陝西)성, 후베이(湖北)성, 광둥(廣東)성, 홍콩, 마카오 등으로 번지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2세 이하의 영아 사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첫 바이러스 발생 지역인 안후이성의 신규 감염자는 622명에 이르렀고 현재까지 이 지역의 감염자는 5151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홍콩, 마카오와 인접한 광둥성의 감염자도 1000명 가까이 이르러 바이러스의 피해 지역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번지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은 현재까지 백신이나 완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 향후 수 개월 동안 계속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면서 이번 사태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로 보고 대처하고 있다.

by 100명 2008. 5. 6.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