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극장가, 한국영화 신음 소리

기사입력 2008-05-05 15:51


[OSEN=손남원 기자]노동절에서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5월 첫주 황금연휴에 한국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적인 극장 관객수가 평년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외화들에 밀려 신음 소리를 내는 중이다.

일요일인 4일 국내 영화 흥행 1~7위(영화진흥위원회 가집계로 실제 관객수보다 적음) 가운데 한국영화는 단 두 편뿐. 지난달 30일 함께 개봉한 '비스티 보이즈'와 '가루지기'로 각각 3, 6위에 그쳤다.

선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4월 30일 개봉)으로 29만명을 기록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귀네스 팰트로우 등 톱스타를 기용한 수퍼 히어로 블록버스터로서는 신통치않은 관객수였다.

2위는 역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호튼'으로 6만명 수준. 3위는 하정우 윤계상의 호스트 연기와 윤진서의 파격 노출로 관심을 끌었던 '비스티 보이즈'가 5만8000명을 동원했다.

4위는 롱런중인 스릴러 외화 '테이큰'으로 5만6000명. 5위는 성룡 이연걸이 힘을 합한 할리우드 판타지 액션 '포비든 킹덤'으로 5만2000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2~5위까지는 큰 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봉태규의 코믹 에로 '가루지기'는 2만7000명을 모으는데 그쳤고 7위는 '테이큰'과 같이 4월 9일 개봉한 '버킷 리스트'로 6000여명을 동원했다.
by 100명 2008. 5. 5.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