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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donga.com/community/blank.gif) 세계 미디어 시장을 이끄는 3대 인물 중 한 사람인 섬너 레드스톤 CBS그룹·바이어컴 회장이 6일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연설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동아일보 자료 사진 | ![](http://image.donga.com/community/blank.gif) |
‘트랜스포머’ ‘인디애나 존스’ ‘미션 임파서블’ 등 인기 영화 3500편을 가지고 있는 영화사 파라마운트. 영화사뿐 아니라 CBS그룹, 음악채널 MTV 네트웍스, 바이어컴, 사이먼 앤 슈스터 출판사의 섬너 레드스톤(Sumner Redstone) 회장이 바로 이 화재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이다. 자서전 ‘승리의 열정’에서 그는 “죽을 고비를 겪는 것이 삶의 의미를 주지는 않는다. 삶은 여러분이 시작하고자 할 때 언제든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3대 언론 재벌인 레드스톤 회장이 6일 ‘제5회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연설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타고난 승부사 그는 1923년 보스턴의 교육열 강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보스턴 라틴고를 수석 졸업한 뒤 하버드대와 로스쿨을 차례로 나왔다. 20대에 법무장관 특별보좌관을 거쳐 워싱턴에서 법무법인의 파트너 변호사가 됐다. 연봉 10만 달러에 잘나가는 변호사이던 그는 31세가 되던 해 중대 결정을 내린다. 변호사일을 그만두고 아버지의 자동차 극장 사업을 물려받은 것. TV 보급으로 극장사업이 잘되지 않을 거라며 가족도 말렸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멀티플렉스’로 극장 혁명 그는 영화 배급사들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벌여 자동차 극장도 개봉작을 상영하는 길을 열었다. 뛰어난 판단력과 협상력으로 승승장구하며 극장사업을 전국적 규모로 확장했다. 미국인이 영화를 관람하는 패턴이 변하고 있음을 분석한 그는 1960년대 후반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의 사업모델을 탄생시켰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는 멀티플렉스가 바로 그의 아이디어다. 멀티플렉스의 도입은 소규모 극장사업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작은 자동차 극장에서 시작한 내셔널 어뮤즈먼츠는 현재 미국과 영국, 남미 등에 1400여 개의 극장을 운영한다. ●인수합병의 귀재 1980년대 비디오와 TV 보급과 함께 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이 극장에서 가정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7년 전국적인 케이블 네트워크 기업인 ‘바이어컴’을 인수해 산하의 음악채널인 MTV와 VH1, 가족오락 채널 쇼타임,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도 소유하게 됐다. 거칠 것 없는 인수합병 작업은 미국의 대표적 영화사 가운데 하나인 ‘파라마운트’와 세계 최대의 비디오 숍 체인인 ‘블록버스터’로 이어졌다. 드디어 1999년 미국 굴지의 방송사인 CBS그룹을 인수했다. ●미디어 황제의 탄생 레드스톤 회장의 바이어컴은 2001년 미국 경제전문 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1위의 미디어 그룹이다. 세계 부호 순위 86위에 오르며 ‘언론 재벌’로 이름을 알린 그의 재산은 90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84세임에도 정열적으로 활동하는 레드스톤 회장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흐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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