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 침체 영화계 구세주 될까

‘인디애나 존스’‘강철중’등 기대작 잇단개봉

‘5월 배급시장 쥐락펴락 … 흥행성적 등 관심

국내 최대 영화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5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 영화배급시장에서 초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파라마운트의 영화를 독점 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의 5월 이후 라인업에는 할리우드 화제작이 줄줄이 포진해 있을 뿐 아니라 6월 이후로는 한국영화 기대작을 잇달아 선보인다. 특히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6월 19일 개봉)과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7월 예정)의 릴레이 히트를 노리고 있다. ‘실미도’가 1000만 관객의 첫 길을 트고 ‘태극기 휘날리며’가 뒤를 이었던 지난 2004년 한국영화의 신화 재현까지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첫 포문은 ‘아이언맨’이다. 파라마운트의 작품으로 5월 2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한국에서는 이보다 이틀 앞선 30일 상영을 시작했다. 연휴가 잇따르는 5월 초 극장가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5월 8일 개봉하는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스피드레이서’(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배급)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치열한 흥행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애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5월 22일 개봉)과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6월 5일)를 선보인다.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칸영화제 공식 부문 비경쟁 섹션에는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인디애나 존스’와 ‘쿵푸팬더’ ‘놈놈놈’이 모두 초청작에 포함돼 ‘칸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계는 5월 이후 여름 시즌에서 CJ엔터테인먼트가 어떤 흥행결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화제작이 집중포화를 퍼붓는 6월에 도전장을 내민 ‘강철중’과 7월의 ‘놈놈놈’의 흥행 여부가 향후 한국영화의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좌우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강 감독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단 스태프까지 일을 구하지 못해 현장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강철중’과 ‘놈놈놈’이 ‘반지의 제왕3’와 맞붙어 ‘실미도’가 흥행하고 ‘태극기 휘날리며’가 뒤를 이었던 2003년 말~2004년 초의 상황을 재현했으면 한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국내 영화배급시장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20.5%)와 쇼박스(16.7%)가 차례로 1~2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영화만으로는 ‘추격자’의 흥행에 힘입어 쇼박스(26%)가 CJ엔터테인먼트(21.9%)를 앞섰다.

by 100명 2008. 4. 30.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