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티베트기(旗) 알고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

기사입력 2008-04-30 03:05 |최종수정2008-04-30 04:46
광둥성서 제조공장 적발 직원 "깃발 의미 몰랐다"

전세계의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에서 티베트 독립 시위대가 흔드는 '자유 티베트기(旗)'<사진>가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남부 지역 경찰이 광둥성에서 자유 티베트기 제조 공장을 찾아냈다고 영국 BBC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공장의 주인은 경찰에 "해외에서 주문을 받았지만, 이 깃발이 티베트 독립을 상징하는지 몰랐다"고 말했고, 직원들도 "화려한 색의 기(旗)라고만 생각했을 뿐 그 의미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 공장 직원들은 TV에서 이 깃발을 든 친(親)티베트 시위대를 보고서야, 의심이 생겨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일간지 홍콩 명보가 전했다. 이 공장에서 만든 수천 장의 자유 티베트기는 이미 해외로 팔려 나갔다. 경찰은 해외로 보내진 자유 티베트기가 다음달 2일에 있을 홍콩 올림픽 성화 봉송 반대 시위에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by 100명 2008. 4. 30.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