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우주선 제작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몸?

최첨단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오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우주선을 제작하는 미 항공업체 해밀턴 선드스트랜드가 차세대 우주왕복선 오리온의 성능 실험을 위해 휴스턴에 위치한 NASA 존슨 우주센터 근로자들의 소변을 모으고 있다.

15일 NASA의 활동을 모니터하는 웹사이트인 ’나사워치 닷컴(Nasawatch.com)’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 필요한 소변의 양은 하루 평균 30ℓ에 이른다.

이 때문에 해밀턴 선드스트랜드는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21일부터 31일까지 소변을 제공할 자원자를 모집중이다.

우주선 실험에 대량의 소변이 필요한 것은 우주 공간에서의 소변 처리 문제가 그만큼 골칫거리이기 때문이다.

우주 공간에서 배출된 소변은 곧 무수한 작은 덩어리로 변해 퍼져 나간다. 이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우주선 내부 장치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오리온의 생명 유지 장치를 담당하는 NASA측 책임자 존 루이스는 “소변 처리를 잘못하면 우주선의 용변배출 시스템이 막힐 위험이 있으며 따라서 어떻게 하면 배출시스템이 막히지 않게 유지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NASA가 그동안 우주선 내 화장실 개선을 위한 연구를 할 때마다 ’가짜 소변을 쓸 수는 없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직원들의 소변을 이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7. 17.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