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학습 능력 조절 가능"

기사입력 2008-04-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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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간의 기억력과 학습능력은 타고난 것일까요,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YTN이 주최한 월드사이언스포럼에 미지의 영역인 뇌를 연구하는 석학들이 모여 인간의 학습과 기억력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픈 기억을 얼마든지 자유자재로 지워버릴 수 있는 사회.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배우 짐 캐리는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연인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워버립니다.

현실에서도 간직하고 싶은 기억과 잊고 싶은 기억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일까.

월드사이언스포럼에 참석한 서울대 강봉균 교수는 기억을 조작하고 주입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잊고 싶은 기억이 떠오를 때 단백질 합성을 차단할 수 있다면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강봉균,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생쥐를 통해서 실험 증명...."

유전자 변형 생쥐를 통해 학습능력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제1호 국가 과학자'신희섭 교수.

신 교수는 인간 뇌의 유전자를 조작해 칼슘 농도를 높일 수 있게 되면 인간의 학습능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는 무작위로 불러준 숫자들을 순서대로 기억하는 '슈퍼 기억력'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훈련을 통해서 기억력과 창의력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포럼은 언젠가 인간의 기억력과 학습능력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by 100명 2008. 4. 29.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