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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에 심리적인 악재될 듯..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035250)의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내에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외국인 전용으로 시작한 뒤 제도 개선을 통해 내국인도 입장이 가능하게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경기도 뿐만이 아니다.
제주 및 전남, 전북 등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카지노 설립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새만금에 해양 카지노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제주도 등에서도 수익성을 위해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카지노는 그동안 `도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지자체의 외면을 받아왔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상당 수준의 수익성을 보여주면서 점차 관심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실제로 강원도 외 다른 지역에 카지노가 설립된다면 강원랜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다른 모든 조건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경기도의 카지노는 경쟁력이 있다"며 "일단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강원랜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로 카지노가 설립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기초로 탄생한 업체다. 국내에서 카지노사업을 `독점`해도 되게끔 법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 게다가 문화관광부 역시 "더 이상의 내국인 카지노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방마다 다 해달라고 하는 상황에서 문광부가 허용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허용하는 입장으로 바뀐다고 해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지자체의 카지노 설립 요구가 계속되면 그만큼 주가에는 심리적인 부담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는 카지노 설립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커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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