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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외 전시관에 '한국해' 표기 古지도 걸어
황우여 의원 사진 공개 "日정부도 동해표기 정당성 인정한 것"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 일본 정부가 과테말라 국립기념관에 마련된 '일본관'에 동해를 '한국해'(Sea of Korea)로 표기한 고(古)지도를 전시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독도 영유권 명기를 강행한 일본 정부는 그동안 동해 역시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주장하며 국제 사회에 대한 홍보전을 벌여왔기 때문.
그러나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15일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992년 개관한 과테말라 콜럼버스 국립기념관의 '일본관'에 동해를 'Sea of Korea'로, 서해를 'Yellow Sea'로 표기한 고지도 사진을 내걸었다.
해당 지도는 'Corea'가 아닌 'Korea'로 한반도를 표기한 점 등으로 미뤄 18세기 이후 영국이나 미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황우여 의원은 "지난해 9월 한-과테말라 의원 친선협회 회장 재임 당시 문화시찰 목적으로 해당 기념관을 방문했다가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어 "이 전시관에 'Sea of Korea'로 표기된 지도를 전시하고 있다는 것은 국제 사회는 물론, 해당 지도를 제공한 일본 정부도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컬럼버스 국립기념관은 지난 1923년 공신력 있는 국제 기구인 미주기구(OAS) 회원국 등 48개국이 건립 추진을 결의, 컬럼버스의 미주 대륙 발견 5백주년이 되던 1992년 완공한 기념관이다.
기념관에는 건립에 참여한 48개국의 전시실이 마련돼있으며, 아시아에선 한국과 일본 중국이 전시실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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