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야후 인수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워싱턴=로이터/뉴시스】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인수 전쟁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올해 1분기 실적 공개를 하루 앞두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21일(현지시간) 야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그러나 "거래 조건에 달려있다"고 덧붙여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 "MS보다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할 능력이 없다"고 말해 MS와 자금 싸움을 벌이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2일 야후의 1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만약 야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을 경우 MS와의 인수가 협상 및 독자적인 경영권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만약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온다면 야후는 MS가 기존 야후에 제시한 430억달러 또는 1주당 29.99달러에 매입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야후가 개별적으로 타임 워너사의 AOL 인터넷 부문과 합병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는 이번 주 웹 서치 광고 일부를 구글과 제휴하기 위한 검증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야후는 오는 26일까지 MS에 최종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만약 이날까지 결정이 나지 않을 경우 최초의 제시 가격이 합당하다고 주장해온 MS는 이사회 교체 등 적대적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by 100명 2008. 4. 22.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