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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美서 5월 LCD TV '폭탄세일'…400~500불 인하
<아이뉴스24>
일본 소니가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TV 저가 전략으로 출혈경쟁을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 400~500달러의 대규모 가격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의 이제혁 이사는 "소니가 미국시장에서 기종당 400~500달러를 인하해 102㎝(40인치) 초고화질(풀HD) LCD TV를 1천199달러, 117㎝(46인치)는 1천5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보통 주요 TV 업체의 가격 인하정책이 200~300달러 정도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니의 5월 가격 인하는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최근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 필립스, JVC와 같은 중위권 기업들의 지역별 시장 퇴출을 유발하고 있다. 이는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LCD 제조사들과 공고한 협력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소니는 삼성전자 LCD총괄과 7~8세대 LCD 라인 공동투자를 진행했고, 최근 일본 샤프와 10세대 합작투자도 실시키로 합의했다. 현재 102㎝ 풀HD LCD 패널의 평균가격은 560달러이며, 원가는 490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이사는 "소니가 삼성전자로부터 패널을 원가 수준으로 공급받는다고 보면, TV 세트에서 약 200달러 이상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TV 세트에서 원가절감 및 유통마진 조정에 나설 경우 500달러의 급격한 가격인하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500달러의 대폭적인 가격인하에 나선다 하더라도 5월 비수기에 시장지배력을 늘리고, 하반기 성수기에 판매량을 확대하면 적잖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포석이 깔려있다는 것.
이 이사는 "소니의 이러한 행보는 세트업체와 패널업체 혹은 패널업체와 패널업체 간 합종연횡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결국 패널업체를 확보한 TV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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