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할인 서비스 중단 담합

기사입력 2008-04-20 22:03 |최종수정2008-04-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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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세용 앵커 :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요즘 할인 요금 찾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영화업계가 짜고서 극장의 할인 서비스를 폐지한 탓입니다.

김주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두 편의 영화를 보는 마니아 이성민 씨는 요즘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어느새 각종 극장 할인이 사라진 것입니다.

● 이성민 : "통신사 할인도 있었고, 멤버십할인, 청소년할인, 대학생 할인 다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다 사라지고, 카드할인만 좀 남아 있는 것 같고 나머지는 다 사라졌어요."

이 같은 극장 할인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CJ와 롯데, 소니픽쳐스 등 국내 대형 영화배급사들이 담합해 할인을 폐지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극장 측에 보냈고 대형 극장들은 멤버십카드 할인과 상영관 이벤트, 대학생, 청소년 할인을 폐지하거나 축소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담합으로 영화표 한 장당 평균 3-4백 원이 올라 150억 원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상준 국장 (공정거래위원회) : "담합한 행위에 대해서 시정명령과 함께 총 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영화가 국민 모두에게 친숙한 문화상품이라는 점에서 생활비 경감과 물가안정 차원에서도 엄정한 조치가..."

영화업계는 넉 달 만에 담합을 중지했다고 했지만 당시 폐지됐던 각종 서비스는 아직도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제재를 계기로 한국 영화시장의 자유로운 가격과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by 100명 2008. 4. 20.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