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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해킹피해 1081만명
회원 전체의 60% 달해… 회사측 보상 검토
옥션이 지난달 해킹사고로 인해 빠져나간 이용자 정보 규모는 1081만명으로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옥션은 17일 공지를 통해 지난 2월4일 해킹 징후 발견 직후 고객들의 피해 예방과 조속한 법인 검거를 위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수사를 의뢰해 조사한 결과, 16일 대상자 내역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피해 이용자수는 1081만명으로 전체 옥션 회원수 1800여 만명의 60%에 이른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차례로 해당 회원에게 공지 이메일을 발송 중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옥션 공지에서도 직접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확인하면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센터로 전화할 경우, 정확한 자신의 유출 정보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와 주소, 연락처가 포함된 거래 내역, 환불을 받은 이력이 있는 회원의 경우 환불 정보에 포함된 계좌번호까지 포함하고 있어 금융 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옥션측은 "일부 환불을 받은 회원의 경우, 계좌번호가 포함돼 있지만 확인해본 결과, 계좌번호만으로 금융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번 해킹 피해로 지금까지 확인된 금융 사고 등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월4일 해킹 공지에서도 1800만명에 달하는 많은 회원 수와 인력 부족으로 이메일을 받아보는 데까지 3~4일이 소요되는 등 시간이 지연돼 회원들의 빠른 대처가 늦어진 점을 감안할 때 17일 이메일 공지 역시 같은 문제로 발송 작업이 늦어지는 등 한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킹 피해를 입은 회원들에 대해 아직까지 보상 방법을 마련하지 못한 채 단순히 피해를 공지하는 수준에 그쳐 피해 회원들의 반발이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피해를 입은 고객들은 다음과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해 옥션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옥션측은 "16일 오후에야 피해 회원들이 확인돼 아직 피해 보상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며 "향후 피해 보상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며 현재 추진 중인 집단 소송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피해 회원들 중 상당수가 옥션 탈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해킹 피해로 인한 진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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