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구글검색 광고클릭, 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

기사입력 2008-04-16 21:12
미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구글 검색 광고를 누르는 숫자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글이 검색 광고를 최대 수익원으로하는 만큼 이번 조사가 구글의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인터넷 시장 조사 업체 콤스코어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1분기 구글 검색 광고 클릭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25%, 3분기에는 48%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기사만 보면 구글 광고 클릭이 왜 줄었는지는 분명하게 나와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구글외에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메리카온라인(AOL)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해 사용자들이 구매를 위한 구글 검색을 덜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광고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글의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란 시각도 있다. 광고 클릭 약세는 클릭당 가격 인상을 통해 보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검색 광고 클릭이 주춤한 것에 대해 구글은 광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글은 또 "검색 광고의 경우 광고주들에게 어느정도의 투자대비효과(return on investment)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기 불황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콤스코어 발표는 구글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실적을 맞추면이야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검색 광고 클릭의 약세는 구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평균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발표될 구글의 1분기 실적이 순이익은 주당 4.52달러, 매출은 36억1천만달러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당 747.24달러에 달했던 구글 주가는 현재 40%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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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은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콤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의 3월 미국 검색 시장 점유률은 2월 59.2%에서 소폭 상승한 59.8%에 달했다. 상위 4개 검색 업체중 전월대비 점유율이 올라간 곳은 구글이 유일하다. 야후는 21.3%로 2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메리카온라인이 각각 9.4%와 4.8%로 뒤를 이었다.
by 100명 2008. 4. 16.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