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승부‥극장의 진화
● 앵커: 영화는 역시 극장에서 봐야 더 실감나죠. 아마 큰 화면도 그렇지만 입체적인 소리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비밀이 뭘까요?김현경 기자입니다.



말이 달려갈 땐 말발굽 소리도 화면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비행기가 날아갈 땐 엔진 소리가 머리 위로 스치고 지나갑니다.

관객들은 화면 속 물체가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거리감을 소리를 통해 체험합니다.

극장을 빙 둘러 2미터 마다 설치된 스피커를 따라 소리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 홍경수 : "극장에서 보면 더 실감난다.."

그러나 음향의 기준점이 되는 가운데 좌석에선 최적의 소리가 들리지만 다른 좌석에선 소리의 왜곡현상이 생겨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없애기 위해, 관람석 앞뒤좌우 네 곳에서 소리를 채집한 뒤 컴퓨터에 입력시켜 조율하면 어디서나 똑같은 음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정홍식 메가박스 영사 실장 : "소리의 크기 뿐 아니라 극장안의 소음, 잔향까지 고려해 음향을 최적화 시킨다."

이런 세심한 관리까지 등장하게 된 건 홈시어터 대중화로 관객들의 귀높이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7.1 채널까지 사용하는 녹음기술의 발전과 현장음을 충실히 재현하려는 극장간의 치열한 경쟁도 원인입니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더 실감나는 건 음향 과학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의 듣는 즐거움을 위해 음향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8. 4. 15.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