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88% '내 PC 누군가 훔쳐본다'

기사입력 2008-04-15 09:54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하나포스닷컴 1만2000명 설문조사...67% "평소 무료백신 쓴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88%가 누군가 자신의 PC를 훔쳐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드림이 운영하는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은 이달 1일~14일까지 약 2주간 1만2024명을 대상으로 PC 보안 관련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누군가 당신의 PC를 훔쳐본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단지 12%만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소 PC보안을 위한 대비책으로는 '무료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대비한다'가 67%로 가장 높았고,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성능이 좋은 백신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수도 24%로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반면, 현재 내 PC는 '바이러스에 무방비 상태다'라고 답한 응답도 9%나 차지했다.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시중의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87%로 가장 많았고, 참다가 심각해지면 포맷한다(11%), 컴퓨터 전문센터에 맡겨 치료한다(2%)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열풍처럼 확산되고 있는 무료 백신 서비스에 대한 설문도 진행됐다.

'무료 백신의 효과를 얼마나 신뢰하냐'는 질문에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22%, '신뢰하지 않지만 무료이기에 사용할 의향이 있다'가 65%, 신뢰하지 않으며 설치할 의사가 없다가 13%로, 무료이기 때문에 한번 이용해 보겠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겼다.

무료 백신을 이용하지 않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진짜 무료인지 의심스럽고 향후 어떤 형태로든 유료로 전환될까봐 걱정된다'는 응답이 71%로 다수를 차지했고, 다음이 컴퓨터가 느려지는 것 같다(24%), 프로그램 설치 형태라 번거롭다(5%) 등의 의견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무료백신 선택시 기준이 되는 것은 안정성 등 제품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가 75%, 무겁지 않은 설치 용량이 22%, 주변 권유에 의한 선택이 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하나로드림은 안철수연구소와 계약을 맺고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이용자들과 하나포스닷컴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V3’ 정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by 100명 2008. 4. 15.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