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해킹' 갈수록 겁나네

기사입력 2008-04-15 07:52


안철수硏, 악성코드 등 전년 비해 두배 증가 밝혀

[데일리노컷뉴스 박홍규 기자] 악성코드·해킹·스파이웨어 등 PC보안을 위협하는 요소가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이버 범죄의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14일 "1분기에 새로 발견된 악성코드 및 스파이웨어는 4857개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스파이웨어가 115.5%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트로이목마 96.6%, 웜 68.1%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는 13.1% 감소했으나 지속적으로 신종과 변형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 악성코드가 급증하는 것은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새로운 변종을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 악성코드를 유포, 설치한 후 발각되지 않기 위해 사이버 공격 기법 역시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관계자는 "스파이웨어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액티브X 방식은 줄어들고 대신 무료 소프트웨어에 포함돼 배포되거나 다운로더(다른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설치되는 방법이 늘고 있다"며 "이메일로 유포되는 경우에는 이전까지는 첨부된 파일을 실행할 경우 감염되는 방식이 활개를 쳤으나, 최근에는 인터넷 주소만 보내 링크하게끔 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악성코드가 자동 실행되도록하는 오토런(autorun) 계열의 웜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계열의 웜에 감염되면 PC내 모든 실행 파일은 물론 USB 등 외부 저장 매체도 감염될 수 있다. 추가 감염의 위험이 큰 것이다.

얼마전 포털사이트 '다음'을 비롯해 '옥션' 등 방문자수가 많은 웹사이트들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인터넷 포털이나 쇼핑 등 방문자 수가 많은 웹사이트는 악성코드나 스파이웨어, 게임 해킹 툴 등을 손쉽게 유포할 수 있어 주된 해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곳은 한번 해킹되면 상습적으로 해킹을 당한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8. 4. 15.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