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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우익, '야스쿠니' 상영중지 압력으로 日영화계 소용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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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靖国)'가 상영중지 압력 속에 5월 중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일본 우익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영화 출연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일본 참의원의원회관에서 영화 '야스쿠니'의 상영중지, 정치압력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야스쿠니'를 연출한 리인 감독과 영화 감독 겸 저널리스트 타하라 소우이치로 등 영화 감독과 저널리스트,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나다 토모미, 아리무라 하루코 의원이 출연자를 만나 압력을 가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일본 문화청의 기금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명목으로 영화 상영에 관련해 개입하는 것은 문화를 정치로 지배하려는 뜻이 담겨있다며 비판했다.
타하라 소우이치로는 "이번 영화 상영 중지는 상영을 중지한 영화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자체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저널리스트 치쿠시 테츠야는 글을 통해 "이번 '야스쿠니' 상영 중지 압력 건으로 우익성향의 의원들이 중요시하는 국익이 저해됐다"고 말했다.
일본 영화계는 '야스쿠니'의 상영 중지 압력을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로 보고 있다. '야스쿠니'의 5월 상영이 결정되긴 했지만 상영 영화관을 미리 밝힐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날로 우경화가 심해지고 있는 일본 사회의 양태가 '야스쿠니' 상영 중지 압력이라는 문제로 현실화 되고 있다.
영화 '야스쿠니'는 중국 출신 리인 감독이 일본에 거주하면서 10년간 야스쿠니 신사의 모습과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 정치인, 야스쿠니 도를 만드는 장인 등 야스쿠니를 둘러싼 여러 가지 단상들을 풀어낸 영화다. 일본 모 주간지는 이 영화에서 '반일 성향을 담고있다'고 평했었다.
'야스쿠니'는 지난 3월 열린 홍콩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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