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개봉 5개년 계획 발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디즈니와 픽사가 앞으로 5년간 개봉할 애니메이션 영화의 스케줄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

9일자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픽사 애니메이션의 존 래세터 대표는 8일 미국 뉴욕대학에서 디즈니의 로버트 이거 대표와 투자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각각 2012년까지 개봉할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목록을 발표했다.

2년 전 디즈니와 픽사는 74억 달러짜리 합병을 거쳐 '라따뚜이' '카' 등의 히트작을 발표했는데, 그 여세를 몰아 올 11월 추수감사절 때 공개되는 3D 애니메이션 '볼트(Bolt)'를 시작으로 9편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2009년 개봉할 디즈니의 '왕자와 개구리(The Princess and the Frog)'만 전통적인 2D 영화이고 나머지는 모두 3D 애니메이션이다.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2012년까지 각각 여름 시즌과 연말 시즌에 최소한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개봉하고 2011년에는 픽사만이 두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내놓을 계획이다.

청춘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와 존 트래볼타가 목소리 연기를 맡은 '볼트'에 이어 2009년 5월29일에는 픽사의 '업(Up)', 그해 성탄절에는 '왕자와 개구리', 2010년 6월18일 '토이 스토리 3', 2010년 성탄절 디즈니의 '라푼젤', 2011년 '뉴트(Newt)'가 개봉한다.

또한 리즈 위더스푼과 엠마 톰슨이 목소리 배우로 등장할 '베어 앤 더 보우', 2012년 여름에는 '라따뚜이'의 브래드 루이스가 감독을 맡을 '카 2', 2012년 연말에는 필립 K 딕의 단편에 바탕을 둔 '엘브의 왕(King of the Elves)'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한편 디즈니는 이와는 별도로 픽사를 유명하게 만든 '토이 스토리'와 '토이 스토리 2'를 디지털 3D 포맷으로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개봉한다.

by 100명 2008. 4. 11.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