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한국영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피하라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영화 비수기인 3~4월 국내 극장가의 영화 가뭄이 극심해졌다. 2월 개봉작인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가 아직도 200개가 넘는 스크린을 보유하고 관객 500만 명 돌파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 시즌은 5,6,7월에는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한국 영화의 개봉 수가 더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 편수가 늘어난다.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통해 태어난 슈퍼 히어로 영화 '아이언 맨(4월 30일)'을 시작으로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스피드 레이서(5월 8일),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5월 15일), '인디아나 존스4(5월 22일)', '인크레더블 헐크', '해프닝(6월 13일)', '원티드(6월 26일)', '핸콕(7월 2일)' 등이 개봉된다.

이 기간에 개봉되는 한국 영화는 봉태규 주연의 영화 '가루지기(5월 1일), 김수미 주연의 '흑심모녀(5월 7일)', 신구 주연의 '방울토마토(5월 29일)' 등 대작 영화보다는 틈새 시장을 노린 영화가 주를 이룬다.

2008년 기대작인 100억원 대의 대작 영화 '좋은 놈, 이상한 놈, 나쁜 놈'과 김혜수 박해일 주연의 '모던보이', 조선시대 비밀 무기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 '신기전'은 모두 7월 이후 하반기로 개봉을 늦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의 맞대결은 승리한다고 해도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되는 5~7월을 피하기 위해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늦춰 한국 영화의 개봉 편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탈북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크로싱', 설경구 주연의 영화 '강철중'은 오히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도전장을 내밀고 6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by 100명 2008. 4. 9.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