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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자비즈니스 환경 세계 15위"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전자비즈니스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인 전자준비지수(e-readiness)에서 한국은 세계 15위로 평가됐다.
국제적인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가 9일 발표한 2008년 전자준비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70개국 중 1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0점 만점에 8.34점을 받아 지난해 16위(8.08점)에서 한 계단 올라갔다.
올해는 선두국 서열이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2위였던 미국이 1위로 올라섰고,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덴마크가 5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4위였던 홍콩은 2위로 뛰어올랐고, 스웨덴은 작년에 이어 다시 3위를 했다. 호주는 9위에서 일약 4위로 껑충 뛰었다.
선두 5위국의 점수는 미국 8.95점, 홍콩 8.91점, 스웨덴 8.85점, 호주 8.83점, 덴마크 8.83점 등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가 6위에 올랐고 일본이 18위, 대만이 19위를 했으며 신흥 경제강국 인도와 중국은 각각 54위, 56위에 머물렀다.
유럽은 상위 10위 안에 6개국이나 포함됐다. 덴마크, 스웨덴과 함께 네덜란드(7위), 영국(8위), 스위스(9위), 오스트리아(10위)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70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최하위의 오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꼴찌를 한 이란에 돌아갔다. 이란은 3.18점밖에 받지 못했다.
EIU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준비지수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고 정보통신기술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 디지털 격차도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70개국 전체 평균은 작년 6.24점에서 올해 6.39점으로 올랐다.
EIU가 2000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전자준비지수는 시장이 인터넷 기반 기회에 얼마나 친화적인지, 개인과 기업이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등 전자비즈니스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다.
EIU는 올해 평가방법을 수정해 인터넷 경제의 구조적, 정책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하는 역할에 가중치를 두었다.
EIU는 접속성과 기술 인프라(20%), 비즈니스 환경(15%), 사회ㆍ문화 환경(15%), 법적ㆍ정책적 환경(10%), 정부 정책과 비전(15%), 소비자와 기업의 적응(25%) 등 6개 항목에서 다양한 지표를 기준으로 평점을 매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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