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4월 극장가 외화가 몰려온다

기사입력 2008-04-08 16:11
‘추격자’가 ‘우생순’을 추격했다. 개봉 한 달 만에 4백만 관객을 훌쩍 넘으며 2008년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강자로 나선 것. 여전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격자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추격자의 흥행이 침체된 한국 영화의 인기를 견인할 수 있을까? 4월 극장가에 외화가 몰려온다.

홍콩 스타 여명과 진혜림이 정소동 감독의 ‘연의 황후’로 오랜만에 한국 관객을 찾는다. ‘연의 황후’는 2천 년 전, 황제가 되어야 할 운명의 공주와 그녀를 사랑했던 대장군, 그리고 공주가 사랑한 전설의 무사, 세 남녀의 운명과 사랑을 뛰어넘은 전설 같은 신화를 그린 작품이다. 진혜림이 공주 ‘연비아’ 역을, 여명이 무사 ‘난천’ 역을 맡아 2천 년 전 가장 뜨겁고도 찬란한 스캔들을 연기한다.

춘추전국시대 강력한 나라였던 연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진 전설 같은 로맨스를 담아내기 위해 2백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하니 화려하고도 거대한 스케일이 예상된다. 영화 개봉에 앞서 여명과 진혜림의 방한도 예정되어 있다. 진혜림은 영화 홍보차 처음으로, 여명은 5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 중국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연의 황후’가 한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해보자. 개봉은 4월 10일이다.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2006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던 윤종빈 감독이 충무로의 떠오르는 블루칩 하정우, 윤계상과 함께 화려한 ‘호스트(고급 남성 접대부)’의 세계를 그린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모두가 꿈꾸는 화려한 밤의 도시, 청담동을 배경으로 하루를 살아도 폼 나게 살고 싶은 호스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리얼하게 그린 영화다.

하정우는 능글맞고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호스트 ‘재현’으로, 윤계상은 밤마다 돈을 좇아 여자들에게 웃음을 팔지만 증기탕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에게 지고지순한 순정을 바치는 ‘승우’로 변신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추격자’에서 끔찍한 살인자로 분해 연기의 절정을 선보인 하정우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윤계상, 이 매력적인 두 배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다. 개봉은 4월 30일이다.

나탈리 포트만이 18세기 화가 고야의 뮤즈이자 격동하는 역사 속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여인으로 분한다. 영화 ‘고야의 유령’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18세기 절대 왕정 시대와 19세기 혁명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비극의 여인 이네스 역을 맡아 열연한다. 어느 날 고야의 아름다운 모델이자 친구의 딸인 이네스가 부당한 누명을 쓰고 종교재판소 감옥에 갇히는 일이 발생한다. 부유한 상인인 이네스의 아버지 토마는 딸을 구하기 위해 로렌조에게 종교재판소를 모독하는 강제 고백의 고해문서를 받아낸 후 스페인에서 추방한다.

세월은 20여 년이 훌쩍 지나 프랑스 혁명으로 스페인은 격동의 시대를 맞는다. 로렌조는 나폴레옹 정권의 핵심 간부가 되어 스페인으로 돌아오고 종교가 아닌 이성과 혁명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야망을 품게 되는데…. 영화 ‘고야의 유령’은 고야의 이야기가 아닌 고야의 유령들, 즉 이네스와 로렌조의 이야기이며 격동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다. 비운의 여인 이네스를 완벽하게 그려낸 나탈리 포트만과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로렌조 역의 하비에르 바르뎀의 연기도 눈여겨보자. 4월 3일 개봉.

‘아임 낫 데어’ 전설적인 포크 록 가수 밥 딜런이 6명의 페르소나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1999년 영화 ‘벨벳 골드마인’을 통해 감각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음악적 내러티브를 선보였던 토드 헤인즈 감독이 이번에는 밥 딜런이 살았던 시대와 인생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떠난다. ‘아임 낫 데어’는 6명의 배우가 밥 딜런의 페르소나가 되어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렬한 아이콘의 생동감 있는 초상을 완성하는 영화다. 시인 ‘아서’(벤 위쇼), 음악적 스승 ‘우디’(마커스 칼 프랭클린), 20대 포크 가수 ‘잭’(크리스찬 베일), ‘잭’을 연기하는 영화배우 ‘로비’(히스 레저), 음악적 변신을 비난받는 뮤지선 ‘쥬드’(케이트 블란쳇), 회심한 가스펠 가수 ‘존’ (크리스찬 베일), 은퇴한 총잡이 ‘빌리’(리처드 기어) 등 7개의 아이덴티티 속에서 농밀하게 그려지는 밥 딜런의 모습을 찾아보자. 크리스찬 베일·케이트 블란쳇·히스 레저 주연, 4월 17일 개봉.

new Movie

도레미파솔라시도 귀여니 원작의 또 하나의 영화가 개봉된다. 영화 ‘도레미파솔라시도’는 ‘늑대의 유혹’과 ‘그놈은 멋있었다’에 이은, 귀여니 원작을 영화화한 세 번째 작품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은규(장근석)와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는 정원(차예련), 그리고 그들의 사랑에 끼어든 희원(정의철)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애절한 청춘 로맨스. 장근석·차예련·정의철 주연, 4월 3일 개봉.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완소남 윌 헤이즈에게는 사랑스러운 ‘여친’ 에밀리가 있다. 정치인으로 성공을 꿈꿔왔던 윌은 그녀를 두고 홀로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고 그런 그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 뉴욕에서 만난 저널리스트 섬머, 편한 친구 에이프릴까지, 너무 다른 매력의 그녀들 사이에서 윌은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라이언 레이놀즈·레이첼 와이즈 주연, 4월 3일 개봉.

킬위드미 FBI 사이버 수사대 특수 요원 제니퍼에게 온라인을 통해 잔인한 고문 행위를 생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수사 지시가 내려진다. 살인마는 이 사이트를 운영하며 사람들이 자신의 사이트에 접속할수록 더욱 빨리 피해자가 죽게 된다는 충격적인 게임을 제안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접속자는 늘어나는데`… 다이안 레인·빌리 버크 주연, 4월 17일 개봉.

테이큰 파리로 여행을 떠난 킴은 아버지 브라이언과 통화를 하던 중 납치당한다. 전직 특수 요원 브라이언은 직접 딸을 구하러 나선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 끌려 다니는 기존의 캐릭터와는 달리 브라이언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치밀하게 단서를 찾아내고야 마는데`… 리암 리슨·메기 그레이스 주연, 4월 10일 개봉.

장강7호 막노동을 해서 연명하는 가난한 아버지와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아들. 장강1호라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쓰레기장에서 주운 물체 하나를 선물하는데 이 물체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가 되고 아들은 그 물건에 장강7호라는 이름을 붙인다. SF와 가족 영화를 오가는 주성치식 코믹 영화. 주성치·장우기 주연, 4월 10일 개봉.

캔디 자칭 시인이라 일컫는 ‘댄’은 ‘캔디’와 사랑에 빠졌다. 사랑하는 캔디와 영혼까지 공유하는 댄은 캔디를 통해 천국을 맛본다. 이미 천국을 경험한 댄과 캔디에게 사랑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겨 고통은 커져간다. 현실과 벽을 쌓으려고 몸부림 치던 어느 날 댄은 전혀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에비 코니쉬·히스 레저 주연, 4월 17일 개봉.

아이언맨 억만장자 웨폰 디자이너 토니 스탁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새로운 미사일을 소개하다 납치를 당하고 그곳에서 그들이 원하는 무기를 만들라고 강요받게 된다. 스탁은 그곳에서 아이언맨 수트를 개발해 탈출에 성공하고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아이언맨 수트가 드디어 완성되는데`… 마블 코믹스를 원작 슈퍼 히어로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테렌스 하워드 주연, 4월 30일 개봉.

페솔로지 하버드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아름다운 약혼녀까지 둔 테드는 메트로폴리탄 대학 메디컬 센터의 병리학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만난 제이크로부터 ‘죽음의 게임’에 동참할 것을 강요당하는데, 안정된 미래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테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마일로 벤티밀리아·마이클 웨스톤 주연, 4월 17일 개봉.

by 100명 2008. 4. 8.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