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억만장자 73명, 학교 제대로 다니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델컴퓨터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델, 미 카지노업계의 대부 셀던 아델스의 공통점은?

모두 억만장자이지만,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았다는 점이다.

델 CEO는 텍사스대 생물학과에 입학했지만 공부보다는 기숙사에 부품을 쌓아놓고 PC를 조립하는데 열중했다. 그는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PC를 팔기 시작했으며 1학년말에는 월 8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어지간히 돈이 모이자 그는 19세의 나이로 학교를 박차고 나와 델 컴퓨터를 차렸고, 수년 뒤 연간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13일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억만장자 1125명 가운데 최소한 73명이 이들처럼 ‘내 사업’을 위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미 카지노 업계를 주무르는 아델슨은 젊은 시절 뉴욕시립대에 적을 두고 있었지만 사업에 몰두하는 바람에 졸업은 하지 못했다. 아델슨은 12살 무렵 삼촌으로부터 200달러를 빌려 신문 판매에 나선 전력이 있다. 그는 법정 속기사가 되기 위해 대학을 자퇴했고 광고 세일즈맨, 컨설턴트, 여행사 직원 등을 전전했다. 이런 과감성 덕분에 IT업계 대표 전시회인 컴덱스쇼를 만들었고 전시공간을 임대, 큰 수익을 얻은 것이다. 이후 그는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어 부를 쌓아가기 시작했고 오늘날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순위에서 당당히 12위에 랭크됐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대학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는 잡지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16세에 학교를 자퇴했다. 잡지 사업의 자금 마련을 위해 우편주문 음반 사업을 시작한 그는 업계가 외면했던 밴드 ‘섹스 피스톨스’와 계약하는 모험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보이 조지, 피터 가브리엘과 손잡으면서 대박 행진을 벌였다. 이후 항공사와 건강보험, 의료서비스로 속속 사업 분야를 확장, 최근에는 버진 갤럭틱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우주관광이라는 야심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by 100명 2008. 7. 14.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