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제 관객을 찾아간다…‘식코’ 공동체상영 결정

기사입력 2008-04-07 18:21


영화가 관객을 찾아가는 시대가 왔다. 영화관이 관객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시대가 아닌 관객이 영화를 불러들이는 상영방법이 생겨난 것이다.

지난 3일 개봉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최신작 ‘식코’가 ‘공동체상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체상영’은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우수한 독립∙예술 영화들을 소외 받고 있는 지역에 소개하는 대안배급망의 한 방법으로 지난 해 ‘우리학교’가 ‘공동체상영’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식코’의 배급사인 스폰지는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배급지원센터와 손잡고 ‘공동체상영’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블록버스터급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설자리를 찾을 수 없었던 저예산 영화들이 이제 대안배급망 형식인 ‘공동체상영’으로 조금이나마 숨을 틀 수 있을 것 같다”며 상영관 확대를 반가워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권현준씨도 “순수하게 관객들의 요청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상영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현재 매일 10통 이상의 상영신청 전화가 와 지역별 배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식코’의 ‘공동체상영’을 원하는 단체나 지역에서는 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지원센터 홈페이지(www.kifv.org)나 전화(02-778-0367)를 통해 하면 되며, 첫 상영은 ‘식코’의 개봉 2주차 시점인 17일부터 시작한다.

한편, ‘식코’는 미국 민간 의료보험 조직의 비리를 파헤친 작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자나라인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허와 실을 꼬집은 다큐멘터리다.
by 100명 2008. 4. 7.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