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논란 다큐 '야스쿠니', 21곳 극장 상영 결정
신수연 기자 syshin@ibtimes.co.kr
Posted : 2008년 04월 05일 21:53 KST

일본 우익 세력의 반대로 상영이 취소되었던 다큐멘터리 '야스쿠니(원제 靖國 YASUKUNI)'를 상영하려는 일본 내 영화관이 늘어나고 있다.

3일 일본 오사카의 한 영화관에 '야스쿠니'의 포스터가 붙어있다.(사진=AP)
3일 일본 오사카의 한 영화관에 '야스쿠니'의 포스터가 붙어있다.(사진=AP)

이 영화의 배급사 '아르고 픽처스'는 영화를 상영하기로 한 영화관이 현재 21곳으로 늘어났고 도쿄 내의 8곳도 다음달에 영화를 상영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배급사 측은 우익세력의 방해를 막기 위해 상영을 결정한 이들 영화관의 이름은 공개하기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에 영화사들이 영화 상영을 취소했던 이유가 우익 세력의 테러나 반대 시위였다. 즉 '야스쿠니'의 상영으로 일본의 극우세력의 테러나 반대시위가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의미.

다큐멘터리 ‘야스쿠니’는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인 중국 영화감독 리잉(李纓)이 1997년부터 10여 년간, 해마다 8·15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는 참배자와 유족의 모습, ‘야스쿠니도(靖國刀)’를 만드는 장인의 모습 등 야스쿠니신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한 작품이다. '야스쿠니'는 개봉을 이번달 12일 개봉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검열성 시사회와 우익 단체의 소동 등으로 개봉관들이 잇따라사 상영 계획을 취소해 논란을 불렀다.

한편 이 영화는 올해 3월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by 100명 2008. 4. 6.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