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파워콤, 지역케이블 관로 무단 사용하다 ‘적발’

통신사업자가 무단으로 지역케이블방송사업의 관로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분당의 지역케이블사업자인 아름방송네트워크(대표 박조신, 박상영)에 따르면, 분당 야탑동의 한 대형 상가건물 앞 도로에 위치한 자사 소유의 맨홀에서 LG파워콤의 케이블이 몰래 매설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지역케이블 방송사의 무단 관로 사용 사례는 올 초 SK텔레콤과 KT에 이어 적발된 세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아름방송측은 자사의 네트워크 이설 작업을 위해 광케이블 설비를 정비하던 중 이번 LG파워콤의 무단 사례를 발견했는데, 타사의 무단 포설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자물쇠도 통채로 훼손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아름방송의 기술진은 "이번 통신사의 무단 포설은 시설물 손상을 야기할뿐 아니라, 관로에 여유 공간이 없는데도 무리한 시공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선로 꼬임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기존 선로를 사용하고 있는 TV 시청을 할 수 없거나 인터넷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름방송은 LG파워콤을 상대로 기물파손 등의 이유를 들어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다.



한편, LG파워콤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해당 건물과 지역 노드와의 거리가 다소 멀어 네트워크를 연결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 3월 중순에 잠시 매설을 해 놓고 주변을 우회하는 네트워크 공사를 마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4월 1일자로 네트워크 철거가 다 됐고, 아름방송과 손해배상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4. 5.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