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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나
'오바마와 함께 일할 용의있다' 밝혀...지난 1월 공화당원 자격으로 매케인 지지 선언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 美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 찍힐 위기에 처했다.
공화당원으로 지난 1월말 존 매케인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던 슈워제네거는 13일(현지시간) ABC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주지사직을 그만 둔 뒤에도 오바마 행정부에서 공직을 맡아 봉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그동안 공직자로서 열심히 일해 왔고, 앞으로도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이 나에게 모든 것을 줬고 이제는 내가 보답해야 할 때라고 스스로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슈워제네거는 '내가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이 소중하고 사랑스럽지만 이제는 뭔가를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고 봉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직을 맡게 되든 그렇지 않든 자신은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환경과 바다를 보호하는 일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만일 오바마가 대통령이 돼 (공직을) 요청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도 그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 오바마가 대통령이 됐을 때 언제든 받아들일 것'(I would take his call now, I will take his call when he's president - any time)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누가 되든 관계없이 공직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면서 공직은 어느 행정부가 됐든 우리가 항상 도와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바마에 대한 자신의 입장 표명이 정치적으로 양지만 쫓아다닌다는 '왔다리 갔다리'(Flip-flopping)의 철새 정치인으로 비춰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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