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의자전쟁'

기사입력 2008-03-30 22:34 |최종수정2008-03-3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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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영화를 볼 때 화질과 음향 못지게 중요한 게 바 관람석입니다.

더 편하게, 더 실감나게를 내세워 저마다 관객을 끌려는 영화관들의 관람석 전쟁이 뜨겁습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기자:한껏 멋을 낸 실와 깔끔하게 정리된 식탁 그리고 진열장을 가득 메운포도주.

언뜻 고급 레스토랑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영화관입니다.

요리와 포도주, 영화감상을 한데 묶은 고급화전략으로 입장료는 비싸지만 주말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총소리와 충돌음, 프로펠러의 소음을 몸으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밀은 관람석 의자에 있습니다.

소리를 진동으로 바꿔주는 장치가 내장된 이 의자에 앉아 있으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 실감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소극장쪽에서 요청문의가 들어와서 되게 참신했는데 그냥 반응은 생각 외로 뜨겁고 괜찮습니다.

● 기자: 좁고 불편하기만 하던 관람석에서 자기 집 거실 같은 안락함을 넘어 현장처럼 실감나는 관람석으로, 이런 관람석의 진화는 영화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극장가의 고육지책이기도 합니다.

최근 2년 동안 극장 관람객은 감소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설문조사를 해 보니까 관객의 절반 이상이 의자에 대해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시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극장에서도 경쟁적으로 의자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 기자: 최근에는 안개가 피어오르거나 향기가 나는 특수효과 의자까지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영화관의 의자전쟁, 도대체 그 끝은 어디일까요.(
by 100명 2008. 3. 30.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