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타산업과 연계 강화를"

성장세 둔화 추세…전자정부 활성화로 활로 모색을

'산업 정책 세미나'

IT서비스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개념을 명확히 하고 학계가 나서 답보상태에 빠진 전자정부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IT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건설, 제조, 조선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의 연계 강화 등의 방안도 제기됐다.

27일 열린 `IT서비스산업 월례 정책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IT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단국대학교 오재인 교수는 이날 "지난해 12월 통계청과 IT서비스산업협회가 한국표준산업분류체계를 8년 만에 개정해 IT서비스 산업을 별도 구분함으로써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분야의 용어와 혼재돼 있어 개념이 명확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표준산업분류 3차 개정안에 따르면 방송과 통신부문을 통합해 정보통신관련산업 분야를 신설했으며,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응용소프트웨어를 세분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도 재조정했다. 또 포털, 웹호스팅 등을 고려해 인터넷산업 분류도 신설했으나 여전히 현 산업을 100%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IT서비스 산업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도 활발히 진행됐다.

삼성SDS 고영곤 수석은 "최근 인도의 신흥 IT서비스 기업들이 20~30% 이상의 높은 이익률을 실현하고 있어 IT서비스가 고부가가치의 신성장동력 산업임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적자원 관리 문제, 글로벌 경쟁력 부재 등으로 인한 문제 때문에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낮은 생산성, 불명확한 공정 프로세스로 인한 품질 문제, 인적자원 관리 문제로 인해 고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단순 시스템통합(SI), 정보시스템 관리에 치중해 시장 성장도 둔화되고 있다. 실제로 IT서비스 시장은 2000년 20%대 성장을 기록했으나 점차 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올해 5%대 미만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고영곤 수석은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 끼어서 해외 진출이 힘든 상황"이라며 "진퇴양난에 빠진 현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임금 구조 개선,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솔루션 확보가 필수"라고 말했다. 또 "선박, 자동차, 빌딩,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IT서비스를 접목해 업계간 상생을 꾀하고 원가가 낮으면서도 고품질을 제공하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3. 28.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