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64

H.264
디지털타임스|기사입력 2008-03-20 08:00 기사원문보기


케이블TV도, IPTV도, 위성방송도…

뉴미디어 동영상 압축기술의 '대세'

MPEG2보다 60%, MPEG4보다 40%

압축효율 높으면서 영상 품질 우수

HD방송 송출 대역폭 줄일 수 있어


요즘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H.264 경쟁이 뜨겁습니다. H.264는 일종의 영상 압축 기술인데요, 최근에 등장한 위성DMB나 IPTV에서는 H.264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서비스를 시작한 케이블TV나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은 다소 뒤진 버전의 압축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송의 디지털화를 위해 케이블이나 위성방송도 올해 H.264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들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앞다투어 H.264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H.264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H.264는 고화질 방송의 필수=지상파나 케이블방송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2012년 12월이면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모든 방송이 디지털로만 제공됩니다. 디지털 방송의 가장 큰 특징은 양방향성과 고화질, 다양한 채널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화질 轢邦?위해 지상파 방송사나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이 HD방송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HD방송 프로그램은 용량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대역폭을 많이 차지하게 됩니다. 대역폭은 한정돼 있는데 HD방송을 최대한 많이 내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이 압축해서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디지털방송에서는 아날로그 방송보다 채널 수도 증가합니다. 최근 등장한 압축 기술 중 가장 많이 보급되고 안정성이 입증된 것이 H.264라고 할 수 있습니다.

◇H.264 도입 현황=KT등 IPTV사업자들은 H.264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위성DMB도 처음부터 H.264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MBC도 뉴욕필하모닉 평양 공연의 위성 중계에 H.264 방식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는 4월부터 H.264를 도입할 예정이며 케이블방송 사업자들도 유선방송 기술 기준을 개정해 이를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메이저 통신사업자들은 H.264 압축 방식으로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VNL 및 Jazztel은 세계 최초로 H.264 방식으로 IPTV 서비스를 진행중입니다. 미국 위성사업자는 50개 채널 이상 서비스 예정이며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는 현재 전환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모닉스, 모토로라 등이 H.264 인코더의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H.264는 MPEG4와 같다?=흔히 H.264는 MPEG4와 동일한 뜻으로 사용되는데요, MPEG은 국제 표준화기구인 ISO 산하 동영상 전문기구인 MPEG에서 제안한 영상표준 압축 방식입니다. 이외에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 비디오코딩전문가그룹(VCEG)이라는 그룹에서도 H.262, H.263 등의 압축 표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H.264는 국제 표준화기구인 ITU-T와 ISO에서 공동으로 제안한 비디오 압축기술로 ITU-T에서 붙인 H.264라는 명칭 외에도 ISO에서 붙인 MPEG4 Part10/AVC라는 명칭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MPEG4는 MPEG4 part2를 지칭하는 말로 엄밀히 얘기하면 H.264와 MPEG4는 다릅니다.

ITU와 ISO가 H.264를 공동 개발한 것은 MPEG4 part2 의 차세대 표준을 개발하려고 했던 MPEG그룹과 H.263의 차기 버전을 고민하던 VCEG그룹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두 진영은 공동 연구를 위해 조인트벤처팀(Joint ITU/ISO Video Team, JVT)을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H.264입니다. 이를 MPEG 진영에서는 MPEG4 part10 또는 AVC(Advanced Video Coding)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표준안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리얼네트웍스, 폴리콤 등이 참여했습니다. 2003년 5월 ITU에서 H.264의 표준을 승인했습니다. 이어서 2003년 8월 ISO/IEC에서 H.264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H.264는 전송률에 있어서나 또는 잡음 및 효율성에 있어서 기존 MPEG4에 비해 40% 정도, MPEG2에 비해 60% 이상의 월등한 압축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H.264 혹은 MPEG4 Part10의 특징은 ▲대부분의 비트레이트(Bit-Rates) 에서 50% 이상 압축률 향상▲고품질의 영상 제공 ▲에러 복원 기능 강화▲네트워크 이식성 향상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H.264는 MPEG2 등 기존의 동영상 압축 표준에 비해 유연성이 좋고 압축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코딩이나 디코딩을 구현할 때 복잡도가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by 100명 2008. 3. 20.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