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문화컨텐츠산업은 미래 성장동력"

시사타임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문화 컨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향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발굴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김진선 강원도지사, 박흥수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문광부는 문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부처라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며 "이제까지 문광부는 중요도에 비춰서 걸맞는 역할을 제대로 못 했지만, 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와 문화 컨텐츠 부분을 이쪽에서 하고 있으니까 (이제는) 명실상부한 총괄 부처"라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문화 컨텐츠 산업은 미래에 지향해야 할 성장 동력이자 주력 산업"이라며 "세계에서 우리 문화 컨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낮은데 정부는 (이를) 2012년까지 5위로 올리는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순수문화 분야에 대한 아낌 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 컨텐츠 산업만 갖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순수문화 산업도 문광부가 주관해야 한다"면서 "순수문화 예술도 지원해서 예술 창작의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문화 창달, 예술 창작 분야에서 균형된 감각을 갖고 정책을 펴지 못했는데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보장하는 관점에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순수문화 예술이라는 게 좌에서 우, 상에서 하까지 광범위한데 정부가 이를 모두 포용해야지 편협하게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곧이어 관광산업 부흥을 강조하던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재설정해서 세계 시장에 다시 내놓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홍보처의 폐단을 없앴으니 문광부가 균형감각을 갖고 '대한민국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면서 "한국 브랜드가 올라가면 대한민국 모든 제품의 브랜드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의회의 '하구언 24시간 교습 허용'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정부가 제안한 것은 학교에 자율을 주라는 것이지 학원에 자율을 주라는 게 아니다"라며 "학원을 24시간 개방하겠다던데 그런 것들이 무엇에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어 "학원에 24시간 매달리면 경쟁이 새벽까지 이어지고, 학교에 가면 졸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가 오히려 공교육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공무원 머슴론(論)'을 펴며 기강 잡기에 나섰던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에서는 "공직자는 엘리트 집단"이라며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대한민국 공직자는 한국에서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엘리트 집단"이라고 추어올리면서 "공직자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

새 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원 가운데 3명이 강원도 출신인 점을 거론하면서 "이번 내각은 강원도 내각"이라고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내각을 책임지는 한승수 총리가 강원도 출신인 거 다 아시죠"라며 "(이상희) 국방부 장관도 강원도 출신이고, 미래와 통일을 책임 질 (김하중) 통일부 장관도 강원도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8. 3. 16.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