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가 온다
국립중앙박물관 11일부터 전시회

사람 모양의 등잔받침, 타인호아(淸化)성 출토, 기원전 3~2세기, 높이 45㎝.
베트남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출신 여성만 2만명이 넘을 정도로 우리와 관련이 깊지만 아직도 익숙하지는 않은 나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생소했던 베트남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아시아관 인도ㆍ동남아시아실에서 11일부터 '베트남, 삶과 문화'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앞으로 2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베트남, 삶과 문화'에 출품된 전시물들은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과 국립민족학박물관, 국립미술관에서 빌려온 최고의 문화재들. 이 전시회에는 꾸라오짬 침몰선의 청화백자 접시를 비롯해 베트남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148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베트남은 독특한 자연 환경과 생활 방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섬세하고 독창적인 공예 전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4개에 이르는 소수민족의 수공예품은 베트남 사람들만이 가진 문화 통일성과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 이번 전시회 전시물도 전통 공예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대표적인 전시물은 베트남 문화의 상징으로 알려진 '청동 북'과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사람 모양의 등잔받침' 등 기원전 3~2세기 동선 문화(고대 청동기 시대 베트남 지역에서 나타났던 문화) 유물과 1997년 꾸라오짬 섬 근처에서 발견된 침몰선에 실렸던 15세기 도자기 '청화백자접시' 등이다.

박물관은 11일부터 16일 사이에는 대강당에서 '베트남 영화주간'도 마련한다. '쓰리시즌' '굿모닝 베트남' 등 베트남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할 예정.
by 100명 2008. 3. 11.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