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道 정부예산으로…

매일경제|기사입력 2008-03-10 07:06 |최종수정2008-03-10 08:16 기사원문보기
서울과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잇는 제2 경부고속도로가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2010년에 공사가 시작돼 구간별로 2015~2017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수도권 제2 외곽순환도로도 올해부터 민간자본과 재정 투입을 통해 본격화된다. 완공은 2013년부터 2020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수도권 교통망의 기본 축을 이루게 될 이들 도로는 주변 도시개발과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2 경부고속도로와 제2 외곽순환도로 남부 노선(인천~오산~이천(곤지암))은 상습 교통체증구간인 경부고속도로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고속도로망 구축 실행계획안'에 따라 제2 경부고속도로는 올해 기본계획이 착수돼 2010년 착공에 들어간다.

국해부 관계자는 "당초 민간 4개 건설사가 민자사업으로 제안했지만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 재정사업으로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얻어 도로공사가 주체가 되는 재정사업으로 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국해부는 최종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2 경부고속도로는 하남(송파)~용인~안성~천안~행정도시를 잇는 128.8㎞ 구간으로 총사업비 5조4814억원이 투입된다. 신도시 교통난 완화효과가 큰 서울~용인 구간은 2015년, 나머지 구간은 201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주체가 되는 도로공사는 채권이나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재정 보조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국해부는 재정사업으로 하면 민자방식 사업 때보다 2~3년 이르게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예비타당성 조사없이 올해 곧바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연기군에서 행정도시와 연결되는 대전~천안 간 고속도로(45.3㎞, 롯데건설)와 만나게 된다. 제2경부고속도로에는 올해 하반기 시범노선이 지정될 최첨단 스마트하이웨이 기술이 적용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을 둘러싸고 경기도 남북을 연결할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도 구간별로 사업시기가 빨라진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인천~김포~파주~양주~포천~화도~양평~이천(곤지암)~오산~봉담~송산~안산을 잇는 224.3㎞로 총사업비는 7조7383억원이 투입된다.

구간별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김포(28.5㎞, 8647억원)노선은 금호건설이 맡게 된다.


연내에 착공이 가능하며 공사기간을 5년가량으로 잡았을 때 2013년이면 완공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포 노선은 김포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송도신도시 등을 연결하고 있다. 서울과는 울림픽대로 연장 노선, 경인고속도로 등과 연결될 예정이다.

인천~안산(21.3㎞, 991억원)은 대우건설이 맡으며, 송산~봉담(18㎞, 5526억원)은 한화건설이 담당하게 된다. 제2외곽순환도로의 안산~송산 구간은 평택~시흥(한라건설) 간 도로의 일부를 이용하게 된다.

오산~광주(29.7㎞, 3734억원) 노선은 금호건설이 공사 전체의 진행을 총괄하게 된다.

화도~양평 구간은 RTB건설이, 포천~화도 구간은 경남기업이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구간은 2011년께 착공되며 순차적으로 2015년께 완공된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와 관련해 경기도는 송도개발과 화성 유니버셜스튜디오 등으로 교통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곳은 조기완공을 요구하고 있어 인천~안산, 송산~봉담 구간은 시행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측은 이와 관련해 제2외곽순환도로에서 김포~파주, 파주~양주, 양주~포천, 양평~곤지암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추진되지만 추후 민간사업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포~파주 구간은 금호건설이 민간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포천 구간은 교통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2018년쯤 완공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으며, 양평~곤지암 구간은 2020년쯤 완공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제2경부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의 수혜를 입는 용인 광주 화성 등 상당수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3. 10.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