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 유럽법인 정리(종합)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가 유럽법인을 철수하고 글로벌 전략을 재구축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7일 경쟁사업자의 시장진입이 빨라 사업성이 낮고 추가 투자 부담이 있는 독일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사회를 열고 싸이월드 유럽법인(Cyworld Europe GmbH)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유럽법인은 지난 2006년 7월 독일 통신업체 도이치텔레콤 계열 T-온라인 벤처 펀드와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했으나, 글로벌사업자 마이스페이스닷컴과 스투디비즈(StudiVZ), 스카이락(Skyrock), 베보(Bebo) 등 언어권역별로 강력한 로컬사업자들이 급성장해 양사 합의로 사업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커뮤니케이션즈는 기존 6개 해외법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검토, 지속 투자, 해외현지 파트너 모색(지분조정), 사업철수 등 해외법인별 전략 및 투자 우선 순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는 중국과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 독일 등지에 모두 6개 해외 법인을 갖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박상준 대표는 "글로벌 사업 재구축은 수익성이 미진한 출자 법인을 정리해 지분법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법인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존 싸이월드 위주 진출에 대한 투자 우선 순위 조정을 포함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역량이 조속히 발휘되도록 글로벌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11월 엠파스와의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뒤 검색(엠파스, 네이트닷컴)과 커뮤니티(싸이월드) 등 국내외 주력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계사업 정리 등 선택과 집중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by 100명 2008. 3. 7.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