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뮤지컬전용 극장 특혜 논란 재점화
06년 '사건의내막' 단독보도‥08년 'YTN' 극장 건립 의혹 또 제기

▲ 국내 최초 뮤지컬전용 극장 '샤롯데' © 브레이크뉴스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은 지난 2006년 7월 '롯데 뮤지컬전용 극장 특혜 논란'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국내 최초 뮤지컬전용 극장‘샤롯데’의 용도변경 특혜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문제의 부지는 잠실 롯데월드가 건설될 당시 ‘대형 건물의 최소 조경 비율 규정’에 따라 주변 녹지 조경 공원으로 선정되었던 곳. 문제는 공원으로 조성돼 있던 이 공간이 뮤지컬 전용극장이라는 대규모 상업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런데 4일 한 케이블 뉴스 채널에서 이같은 내용을 또 다시 보도하면서롯데 뮤지컬전용 극장 '샤롯데' 부지 용도변경 특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YTN>에 따르면이곳은 시장을 만들도록 용도가 지정돼있던 땅이라고 지적하고,구청의 허가를 어떻게 받을 수 있었는지 담당 정부 부처조차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말 문을 연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는 잠실 롯데월드와 롯데백화점 사이에 자리잡은 연면적 만 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공연시설이다.

하지만 이 뮤지컬 극장이 있는 땅은 도시계획 시설의 시장으로 용도가 지정돼 있다는 것. 관련 법규을 보면 '시장'은 백화점과 같은 대규모 점포나 농수산물 도매시장, 가축시장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YTN>은 보도했다.

애초부터 극장이 들어설 수 없는 부지에 대형 극장이 들어선 셈이다.

이와 관련, 송파구청 관계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구매활동을 할 수 있는 손님을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이면 부대편익 시설로 볼 수 있다. 극장이든 공연장이든 스포츠센터 등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판매시설 영업활동을 북돋워 준다면 부대시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06년 7월 <사건의내막>이 취재할 당시 송파구청 측입장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유통산업을 담당하는 지식경제부의 판단은 다르다. 이 관계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편익시설은 백화점 내부에 설치돼야 하기 때문에, 인근 부지에 세워진 뮤지컬 극장은 편익시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국토해양부도 송파구청의 샤롯데극장 건축 허가는 잘못됐다고 해석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시장이라는 말을 빼고 유통산업발전법이 정한 바에 의한다 이러면 극장이고 뭐고 들어가는게 맞는것 같은데... 여기서 시장의 구조라고 했고 시장이라는 정의는 앞에서 대규모 점포 및 임시시장이라고 해 놨다"라고 <YT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처럼 정부 부처들마저도 뮤지컬전용 극장 '샤롯데'의 건축허가 과정에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법용도변경 의혹

한편 롯데월드가 지난해 초 놀이시설 안전상의 문제로 벌인 보수공사 과정에서 일부 시설을 당국의 승인 없이 무단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롯데월드 측은 공사기간 동안 1층 직원식당을 허물고 자연생태체험관을 만들었고 지하 1층에 있던 직원 식당은 식사의 장소가 아닌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야외 공연장 가든 스테이지의 경우 무대 주위의 조경시설(나무, 전조등 등)을 준공 허가된 설계도면에 비해 극도로 줄인 대신 무대를 비대하게 키웠다.

이와 관련, 송파구청의 한 관계자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 “재개장 과정에서 용도변경 신청된 사항도 없었고 현재 절차가 진행중인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 때롯데월드가 보수공사 중 시설물들을 임의로 구조를 바꾼 것. 이와 관련 롯데월드 측은 “사후 승인을 받을 계획이었다”면서 “시민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주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롯데월드 내부 관계자는 “지난해 7개월간의 휴업은 급작스런 사고로 촉발된 시설물 안전 보수공사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계획된 리모델링의 성격이 컸다”고 주장해 귀추가 주목됐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2006년 10월 경 포스트 신격호로 지목된 신동빈 부회장이 리모델링을 지시했고 그에 따라 3개월간의 기획 기간을 거쳐 2월 중 휴업을 전격 단행키로 내부 방침이 세워졌었다"고 주장했다.

<2006년 7월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 단독보도 내용>

단독추적 - 롯데 뮤지컬전용 극장 특혜 논란

롯데월드 건축허가 당시 녹지공간 용도변경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를 둘러싸고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샤롯데’가 세워진 부지는 잠실 롯데월드가 건설될 당시 ‘대형 건물의 최소 조경 비율 규정’에 따라 주변 녹지 조경 공원으로 선정되었던 곳. 문제는 공원으로 조성돼 있던 이 공간이 뮤지컬 전용극장이라는 대규모 상업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파구청에서 롯데월드 건축 허가를 내 줄 때는 규정 내 녹지(공원) 비율 10~15%가 유지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뮤지컬극장이 들어서면서 녹지 공간은 유야무야 사라지게 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청관계자는 “건축 관련 법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용도변경을 통해 허가가 난 것”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뮤지컬전용극장 들어서면서 특혜 논란 증폭

이와 관련, 롯데 측 입장을 듣기 위해 기자는 수차례에 걸쳐 롯데월드 홍보실과 담당 부서쪽에 전화를 했지만 “잘 모르는 사실이다” “나중에 담당자를 통해서 전화를 주겠다”고만 말할 뿐 차후 어떠한 입장표명도 없었다. 또 롯데그룹 측은 “자기들 소관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최근 롯데월드는 끊이지 않는 놀이 시설 사고와 교통 혼잡 문제,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서의 일본 문화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by 100명 2008. 3. 6.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