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업체들의 반란이 잇따르고 있다. |
이들 `만년 2위` 업체가 서러움을 딛고 1위로 올라선 비결은 뭘까? 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만년 2위 탈출 전략` 보고서를 토대로 짚어봤다.
첫째, 고객 취향의 변화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웰빙` 바람에 탄산음료의 인기가 시들해졌을 때에도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시장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펩시콜라는 달랐다. 이온음료, 스낵 등 비탄산음료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지금은 펩시콜라에서 비탄산음료 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콜라는 코카콜라"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도 펩시콜라의 성공 요인이었다.
둘째, 대중화다.
소니는 게임시장에서 `기술 지상주의`와 `매니아 중심주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때 닌텐도는 `대중`으로 눈을 돌렸다. 첨단사양의 기기나 전통 매니아들과는 거리가 먼 일반 대중이 타깃이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저가 게임에 주력한 것이 닌텐도가 시가총액에서 소니를 누른 비결이다.
셋째, 과감한 인수·합병(M&A)이다.
2002년 컴팩 인수라는 초대형 M&A를 단행한 HP의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가 2005년 2월 성과 부진으로 물러난 뒤 지금의 마크 허드로가 CEO로 취임했다. 전임자가 `실패한 M&A`의 오명을 쓰고 퇴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드로는 오히려 더욱 과감한 M&A에 나섰다.
그는 2006년 11월 45억달러를 들여 세계 6위의 소프트웨어 업체 머큐리인터렉티브를 인수하는 등 2년 동안 30개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사들였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2003년 매출액이 570억달러에 불과했던 HP는 지난해 `100년 아성`의 IBM을 누르고, `연매출 1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허드로는 "이제 M&A를 빼고는 성장 가능성을 논할 수 없다"고 했다. 기술과 수요가 빠르게 변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과감한 M&A를 통한 속도전이 효과적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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