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산화 극장들이 새로워진다
맥스무비|기사입력 2008-03-03 18:00 |최종수정2008-03-03 18:06


- 영화관 전산화 사업, 2개월만에 20% 높은 참여율

오래된 지역극장들이 변신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 하에 지역극장들이 적극적으로 전산발권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전산화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는 국내 통합전산망 가입률 및 극장통계정보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영화관 전산발권시스템 도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작년 12월 국내최대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를 사업자로 선정한 이후 본격적으로 올해 1월부터 지원사업에 착수했다.


사업 시작 2개월만인 2월까지 미전산화극장 중 6개 극장이 참여했다. 대상극장의 참여율은 이미 20%에 달한다. 이 같은 해당극장들의 참여율은 기존 도입극장들의 평균 전환속도와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현재 전산발권시스템으로 대다수 전환된 서울 시내의 극장들도 도입 초기에는 연간 3~4개 극장뿐이었다.

- 지역 기반 탄탄한 극장들, 전산화 전환 참여도 높아

이번 사업에는 대상극장 중에서 해당지역에 기반이 탄탄한 극장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맥스무비 이원재 극장팀장은 “극장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수십년을 수기로 해왔던 작업을 단번에 PC 작업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구축 극장들은 지역극장으로써 자부심이 있어서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업취지를 이해하고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산발권시스템을 도입한 극장은 인천 대한극장, 경기 동광극장, 충남 부여군의 금성시네마, 충남 당진군의 당진시네마 등 4개 극장이며, 구축이 진행중인 극장은 충남 홍성군의 동원극장과 경기 동두천의 문화극장이다.

지난 1월 전산발권시스템에 가장 먼저 참여한 극장은 인천의 대한극장과 경기도의 동광극장이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대한극장은 1962년에 개관한 인천 지역의 유서 깊은 극장으로 2개관 400여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 대한극장 김운봉 대표는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한극장이 전산발권시스템 도입으로 지역민들에게 예매시스템 등 더욱 많은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더불어 “정확한 산업통계 정보에 일조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1959년도에 오픈해 경기도 동두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동광극장은 280여 좌석을 운영중인 개봉관이다. 동광극장의 고재서 대표는 “극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여건만 된다면 관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해주고 싶다”면서 “관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이번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업은 극장을 현실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2월에 구축이 완료된 극장은 충남의 금성시네마와 당진 시네마로 지역의 극장역사를 대변하는 극장들이다.

충남 부여군의 유일한 극장인 금성시네마는 2개관 200여 석을 운영 중이다. 금성시네마 이화수 대표는 “전산발권시스템 도입과 함께 극장 홍보, 다양한 할인 서비스 제휴를 진행하고 있어 극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남 당진군의 당진시네마는 1960년대에 당진극장으로 출발해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진시네마는 현재 3개관 310여석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03년 12월 최신시설을 도입하여 당진시네마로 재오픈한 극장이다.

한편, 3월 초 충남 홍성군의 동원극장과 경기 동두천의 문화극장도 구축이 완료되어 실시간 예매 서비스 오픈이벤트도 맥스무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8. 3. 3.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