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가 참살이(웰빙)의 원조"
'맛깔스런 우리문화 속풀이 31' 펴낸 김영조 소장

16년째 '전통문화 지킴이'로 활동해온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김영조 소장(58)이 그동안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예찬한 자료 등을 한데 묶어 펴냈다.

김 소장은 '맛깔스런 우리문화 속풀이 31‘(이지펴냄)에서 우리문화가 참살이(웰빙)의 원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 것 중 무엇하나 버릴게 없다"는 김 소장은 최근 출간된 이 책을 펴 보이며 대뜸 숭례문 얘기부터 꺼냈다.

"숭례문 화재는 평소 우리 문화재를 도외시한 결과입니다. 애통한 일이지만 사건원인을 따지기 전에 다른 문화재를 위해서 숭례문이 스스로 자기 몸을 태웠다고 봅니다. 살신성인한 셈이죠. 우리 국민이 우리것의 소중함을 늦게나마 깨달았던 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김 소장은 "글을 쓰고 강연하는 첫째목적이 서로의 소통인데 몇 년 전 한 방송에서 추천한 우리문화에 대한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저자는 어려운 전문용어에 대해 설명도 해주지 않아 자신이 직접 쉽고 재미있는 글을 쓰기로 작정했다"고 출간배경을 설명했다.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옛것을 굳이 꺼낼 까닭이 있을까. 김 소장은 우리 문화에는 아름다움과 슬기로움이 함께 있어 결코 고리타분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즐기고 느끼는 삶 자체라고 말했다.

‘당신의 몸에서도 향기가 나나요’, ‘누룽지 비만을 극복하는 또다른 희망’, ‘당신은 한글을 아시나요?’ 등이 수록된 글에서는 우리 문화속에 녹아있는 행복한 '더불어 살기'를 끄집어 냈다. 평범하게 나열한 문화얘기가 아니라 그 의미가 무엇인지 등을 감성적으로 설명해 놨다.

특히 16년간 한결같이 우리의 생활한복(개량)만을 고집해왔다는 그는 "몸에 꽉 낀 양복은 현대인의 정신적 스트레스을 주는 반면 한복은 넉넉함과 자유로움을 준다"며 "무엇보다 한복은 남자의 경우 발목에 대임은 경혈자리(신장.간장.비장)를 묶음으로써 땅의 음기를 차단하는 건강과 관련된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다"고 한복 예찬론을 펼쳤다.

전통문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소장은 2004년부터 매일 2000여명에게 전통문화 누리편지(이메일)를 띄우고 있다.
by 100명 2008. 3. 2.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