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브랜드] (15) 멀티플렉스 상영관..용산 CGV '시네마천국'
2008-03-02 12:13
▶ 스포츠조선 명예 기자 등 6명 총 8개 항목 '꼼꼼' 평가

[멀티플렉스 상영관]
용산 CGV, 에비뉴엘 롯데시네마, 코엑스 메가박스

용산 CGV
 대중교통 접근성 등 5개 항목 '압승'
에비뉴엘 롯데시네마
 대기장소 및 편의시설 등 4개 항목 1위
코엑스 메가박스
 1위 항목 전무 … 혼잡도 최하 점수 기록
 '멀티'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한 가지 역할, 한 가지 재주만으론 살아남기 힘들다. 축구, 야구 등 스포츠에서도 '멀티플레이어'가 대접받는다. 영화도 멀티플렉스에서 봐야 제맛이다. 우선 입맛대로 영화를 골라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식당, 카페,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들과 한데 어우러져 있어 영화관람 전,후로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CGV로 1998년 4월4일 서울 강변역에 11개 상영관을 오픈했다. 2000년 5월 삼성동 코엑스몰에 16개 상영관을 갖춘 메가박스가 문을 열어 본격적인 경쟁시대가 열렸다.  스포츠조선은 현재 운영중인 멀티플렉스 상영관 중 용산 CGV, 코엑스 메가박스(삼성동), 에비뉴엘 롯데시네마(명동) 등 3곳을 가감없이 전격 비교했다. 이들 3개 상영관은 각 사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자존심'이기도 하다.

 이번 평가에서도 스포츠조선 대학생 명예기자들이 맹활약했다. 영화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열혈 영화광 대학생들이 펜과 수첩,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명예기자들이 취재에 나선 지난 금요일(2월22일)부터 일요일(2월24일)엔 봄방학 특수로 인해 평소 주말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몰려 냉정한 평가를 하기에 좋은 여건이었다.

 2인1조로 짝을 이룬 명예기자 취재팀은 3일간 각 상영관을 돌며 구석구석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상영관 내부 평가를 위해 각 상영관에서 한 편씩의 영화를 관람했다.

 평가항목은 ▶대중교통 접근성 ▶로비 및 매표소의 혼잡도(1인당 대기시간 등) ▶대기장소 및 편의시설(로비, 화장실, 인근 여가시설 등) ▶상영관 쾌적도①(좌석간격 및 안락함, 청결도 등) ▶상영관 쾌적도②(측면 시야확보, 자막의 선명도 등) ▶입장 및 퇴장과정 편리성 ▶스낵코너(메뉴 다양성, 구입 대기시간 등) ▶부가서비스(신용카드 할인혜택, 주차장 요금 등) 8개로 구분했다. 각 항목은 5점만점(1~5점)이고, 2인1조 3개팀이므로 각 항목은 30점, 총점은 240점 만점이다.

 결과는 용산 CGV의 압승이었다. 용산 CGV는 총점 209.0점을 얻어 2위 명동 롯데시네마(202.5점)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꼴찌인 삼성동 메가박스(182.0점)와는 무려 17.0점의 차이가 난다.

 용산 CGV는 8개 항목 중 ▶대중교통 접근성 ▶상영관 쾌적도① ▶상영관 쾌적도② ▶부가서비스 등 4개 항목에서 단독 1위, ▶로비 및 매표소의 혼잡도 항목은 명동 롯데시네마와 공동 1위를 차지해 '최고의 상영관'임을 입증했다. 특히 용산 CGV는 상영관 내부 쾌적도②와 부가서비스 항목에서 만점(30점)에 가까운 29.0점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용산 CGV는 입장 및 퇴장의 편리성에선 20.5점을 받아 고품격 서비스의 '마무리'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명동 롯데시네마는 3개 항목에서 단독 1위였다. 롯데시네마가 좋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대기장소 및 편의시설(27.0점)과 입장 및 퇴장의 편리성(28.0점), 스낵코너(28.0점)였다. 그러나 신용카드 할인혜택과 주차장 이용요금에선 19.5점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동 메가박스는 1위 항목이 단 하나도 없었다. 메가박스는 로비 및 매표소의 혼잡도 항목에서 이번 평가를 통틀어 가장 낮은 18.0점을 기록, 가장 시급한 개선사항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상영관 쾌적도② 항목에선 27.0점을 받아 용산 CGV(29.0점)와 어깨를 견줄만 했다.

 < 곽승훈 기자 scblog.chosun.com/european>

스포츠조선 명예기자 3인 깐깐 리뷰
서울서 가장 큰 스크린 … 카페 같은 화장실 장점

 ▶ 용산 CGV=곽아름(22ㆍ덕성여대)
 좋은 영화관의 첫번째 조건은 커다란 스크린과 질좋은 음향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용산 CGV 5관은 서울에서 가장 큰 스크린이다. 가장 눈에 띄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5관 뿐만 아니라 나머지 스크린도 타 멀티플렉스에 비해 월등히 컸다. 대형 스크린 덕분에 측면에 앉아도 시야가 넓게 확보되는 게 장점이다.

 티켓 판매창구와 무인발권기 숫자가 넉넉해서 그런지 주말 대기인원이 많았음에도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또 영화관 내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센터가 있어 지루할 시간이 없다. 상영관 좌석의 높이와 폭은 모두 적당한 수준이다. 시트가 푹신하고 등받이 각도도 편안하다. 상영관 내부 화장실은 카페를 연상케할만큼 깔끔했다.

 퇴장할 때 안내직원은 1명 뿐이었고, 쓰레기통은 출구에서 약간 멀었다.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직원이 없다는 게 아쉽다. 스낵코너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롯데시네마와 비교하면 단품은 500원, 콤보세트는 1500원이 더 비쌌다.

로비 너무 좁아 혼잡 … 인터넷 예매 좌석 변경 유일

 ▶ 코엑스 메가박스=김지혜(22ㆍ명지대)
 아무리 주말이라고는 해도 사람이 너무 많았다. 결제방법에 따라 티켓 판매창구를 나눴고, 무인발권기도 있어 인원수에 비해선 대기시간이 짧은 편이었다. 하지만 스낵코너, 안내데스크를 이용할 때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국내 최대 규모(16개관, 4200석)의 멀티플렉스라지만 상대적으로 로비가 너무 좁아 혼잡했다. 화장실, 의자 숫자도 예상보다 적었다. 상영관 입장을 기다릴 때의 쾌적함에선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표를 구입할 때 모니터를 통해 남은 좌석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또 인터넷 예매시 좌석변경이 가능한 것도 메가박스가 유일하다. 초대권을 이용하거나 커플고객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결제할 경우 좌석을 다시 붙일 수 있어 좋다. 2일 후 영화시간표를 확인할 수 없는 시스템은 개선됐으며 좋겠다. 12관은 DVD방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앞,뒤 관객들이 속삭이고 기침하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 영화에 몰입하기 힘들다. 상영관 좌석의 높이나 폭은 적당하다.

접근 용이 …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 이용하기 좋아

 ▶ 에비뉴엘 롯데시네마=박정민(24ㆍ단국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6층에 있어 지하철 2호선(을지로입구역)에서의 접근이 용이하다. 다만 건물 왼편에 별도의 작은 영화관 입구가 있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다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화장실은 쾌적하게 잘 정돈돼 있다.

 상영관 규모가 크지 않은 대신 한 층에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표를 구매하고 바로 옆 레스토랑이나 도너츠 전문점, 카페 등을 영화 상영 직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화관 티켓 소지 고객에게 커피, 도너츠 반값 할인 등 혜택이 있다. CGV 골드클래스처럼 명품 영화관을 지향하고 있는 샤롯데를 제외하면 나머지 상영관에서는 크게 고급스러운 느낌을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안내 직원들이 친절하게 고객들을 대해 영화관 이용에 큰 불편은 없다. 매표소와 스넥코너가 깔끔하게 꾸며져 있지만 공간이 좁아서 사람이 많이 붐비는 주말에는 상당히 혼잡하다. 신용카드 할인혜택이 다양한 편인데 유독 롯데 계열사 카드 쪽에 치중한 것 같기도 하다.

 ◇ 멀티플렉스영화관개요

 ▶ 용산CGV

위 치

서울시용산구한강로3가아이파크몰6층

개 관

2005년12월

상영관

9개

좌석수

2403석

특기
사항

아이맥스상영관,전관4-way시스템,최고급틸팅좌석,
티켓리스(Ticketless)시스템,VIP회원/골드클래스전용라운지,
장애인전용화장실,여성전용파우더룸,게임센터

 ▶ 에비뉴엘롯데시네마

위 치

서울중구소공동에비뉴엘6~7층

개 관

2005년3월25일

상영관

5개

좌석수

726석

특기
사항

최고급좌석갖춘프리미엄상영관'샤롯데'운영(34석),'백화점속영화관'에서즐기는원스톱엔터테인먼트추구,직원들이손을흔들며인사하는핸드롤링서비스,장기기증서약서나다둥이행복카드소지고객에서관람료할인등사회공헌활동일조

 ▶ 코엑스메가박스

위 치

서울시강남구삼성동코엑스몰

개 관

2000년5월13일

상영관

16개

좌석수

4218석

특기
사항

국내최초의스타디움상영관,연관객수600만명이상,관객동원세계1위,2004년아시아최고영화관선정

 ◇ 멀티플렉스영화관평가참여자명단

이름

나이

소속

비   고

박정민

24

단국대

스포츠조선대학생명예기자

김지혜

21

명지대

스포츠조선대학생명예기자

김용

25

성균관대

스포츠조선대학생명예기자

곽아름

22

덕성여대

스포츠조선대학생명예기자

지현정

23

서울예대

염은지

21

경기대


by 100명 2008. 3. 2.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