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국영화, 대규모 개봉작 3작품 불과…전년대비 절반

마이데일리|기사입력 2008-03-02 16:30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영화계의 계속된 불황 속에 3월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 편수가 현격이 줄어들었다.

현재까지 3월 개봉을 확정지은 한국영화는 6일 안성기·조한선의 '마이 뉴 파트너(감독 김종현 제작 KM컬처)'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과거는 낯선 나라다(감독 김응수 제작 김세진 이재호 기념사업회)', 14일 한지혜·이천희가 연인 호흡을 맞춘 '허밍', 20일 송승헌·권상우 주연의 '숙명(감독 김해곤 제작 MKDK)' 등 네 작품에 불과하다.

이중 '과거는 낯선 나라다'는 소규모 개봉작임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관객들이 일반 극장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마이 뉴 파트너' '허밍' '숙명' 등 세 작품이다. 당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도 3월 개봉을 예정했으나 배급 일정상의 이유로 개봉을 미룬 바 있다.

통상적으로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영화계 비수기이긴 하지만 지난해 3월에는 '쏜다' '좋지 아니한가' '이장과 군수' 등 한국영화 8개 작품이 개봉한 데 비교해 볼 때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3월 영화 개봉 라인업에는 외화 기대작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데어 윌비 블러드', 중국발 전쟁액션 대작 '집결호', 노라 존스·주드 로·나탈리 포트만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등 30여 편의 외화가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국영화는 작품이 없어서 주로 외화 쪽에 주력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by 100명 2008. 3. 2.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