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월 한국영화는 어디에?

2008.03.01/허남웅 기자

올봄, 극장에서 한국영화 보기가 힘들어졌다. 19편의 영화가 개봉했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400만 관객 돌파, <추격자> 200만 돌파 등 기세를 올린 1, 2월과 달리 3, 4월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는 <모던보이> <숙명> <마이 뉴 파트너> 등 고작 7편에 불과하다. 봄이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예년의 16편(3월 7편, 4월 9편)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적은 숫자다. 최근까지 개봉 대기 중이던 <눈에는 눈 이에는 이>(3월 20일) <걸스카우트>(4월 9일)마저 개봉일이 밀렸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지난해 투자가 여의치 않아 제작 편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흥행 성적마저 따르지 않다보니 시장의 파이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영화사들이 무리한 출혈경쟁을 감수하면서까지 절대관객수가 높은 성수기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반작업을 이유로 개봉일을 연기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걸스카우트>는 각각 5월과 6월 개봉이 목표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by 100명 2008. 3. 1.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