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금 비싸다고 아우성, 극장 뭐해?

[OSEN=조경이 기자] 평일 7000원, 주말 8000원.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고 아우성이다.

관람료가 영화관을 찾고 싶은 관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영화 관람료가 너무 비싸다. 좀 줄이면 극장을 갈 텐데” “학생들에게 현재 영화 요금은 상당한 부담이다”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할인을 재기하면 다시 극장에 가겠다” 등등. 결국 관람료를 내린다면 극장을 다시 찾고 싶다는 의지다.

최근 CJ CGV가 발표한 ‘2007년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06년에 전국 총 관객 수는 1억 6674만 3766명이었지만 2007년에는 1억 5752만 5412명으로 관객수가 5.5% 하락했다. 2008년 1월은 전년도 월에 비해 18.9%의 관객수가 하락했다. 관객이 줄어들고 있는 통계다.

지역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의 영화 관람료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 성인기준 평일은 7000원 주말(금토일)은 8000원 조조는 4000원, 청소년은 6500원(학생증 확인)이다.

영화 관람료의 부담을 제일 많이 갖고 있는 이들은 아무래도 청소년들이다. 하지만 청소년 관람료는 6500원으로 성인 평일 기준 7000원에 비해 5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청소년들의 아우성이 커질만하다.

청소년 관객들을 위한 추가적인 할인 혜택이 있는지 알아봤다. CGV측은 “공식적으로는 성인에 비해 500원을 할인해주는 것이 전부”라며 “구체적으로 청소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민은 없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메가박스나 롯데시네마에서도 청소년 관객을 위한 구체적인 고민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관람객들이 원하는 또 다른 하나는 이동통신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영화 관람료 인하다. 이 부분에 있어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이동통신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영화 관람료 할인을 계획하고 있지 않았다.

CGV측은, “이동통신사들과 제휴로 할인을 할 당시에 경쟁적으로 극장과 제휴를 맺고 할인을 했지만 단관 극장에서는 제휴가 어려워 극장에서 자체적으로 부담을 안고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있었다”며 “경쟁이 심화되면서 작은 극장의 상황이 더 어려워지게 됐고 극장협회에서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전체적으로 없애자고 결정한 것이다”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는 저희 자체적으로 하고 싶다고 다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이동통신사에서 제휴를 제의했을 당시 할인된 관람료를 거의 전담해서 책임졌지만 이동통신 회사가 커지면서 분담을 제의했고 점차 영화관 쪽으로 부담을 전가했다. 그러면서 극장 운영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와의 제휴가 어렵다면 영화관 자체적으로 ‘관람료를 더 인하할 계획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이구동성으로 그런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현재 관람료에서 30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없는 학생들은 6500원으로 영화를 봐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극장 측에서는 당분간 관람료 인하에 대한 계획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청소년과 성인 관람료의 차이가 500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더 구체적인 고민을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영화관에 관객들이 없다’라는 푸념은
by 100명 2008. 2. 29. 17:53